대박 사건! 트레블팀서 100경기 뛴 한국 선수라니...심지어 결승골 AS→PSG, '천재' 이강인 깨운 보람있다

기사입력 2025-11-11 02:24


대박 사건! 트레블팀서 100경기 뛴 한국 선수라니...심지어 결승골 A…
사진=PSG 공식 계정 캡처

대박 사건! 트레블팀서 100경기 뛴 한국 선수라니...심지어 결승골 A…
사진=PSG 공식 계정 캡처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PSG) 소속 100번째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PSG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옹과의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원정 경기서 3대2로 이겼다. PSG는 8승3무1패(승점 27)를 기록하며 전날 마르세유(승점 25)에 내줬던 리그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이강인에게 특별한 경기였다. PSG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100번째 경기였다. 이강인이 한 팀에서 100경기를 소화한 것은 PSG가 처음이다. 2023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성한 이강인은 첫 시즌 36경기 5골-5도움, 지난 시즌 45경기 6골-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PSG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1, 프랑스컵, 슈퍼컵 등 쿼드러플에 기여했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잃으며, 팀을 떠날 생각도 했다. 실제 많은 팀들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강인은 팀에 남았다.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강인에게 강한 자극을 준 것. 그는 "경기 못 뛰는 게 힘들어? 근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는 거야? 이제 스스로 깨어나야 할 때야"라며 이강인에게 동기부여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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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G 계정 캡처
프랑스의 풋01은 '엔리케 감독과 PSG 수뇌부가 이강인에게 도전 과제를 던졌다. 엔리케는 이강인의 잠재력을 굳게 믿고 있기에 선수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시도했다. PSG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강인은 올 여름 이후 눈에 띄게 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올 시즌 664분 동안 23개의 슈팅과 28회의 기회 창출을 기록 중이다. 90분으로 환산하면 평균 6.9회의 공격 관여를 하고 있다. 옵타는 '500분 이상 출전한 리그1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리그1에서 가장 생산적인 선수라는 뜻이다.

최근 활약은 놀라울 정도다. 이강인은 5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48차례 패스를 시도해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기회 창출은 무려 7회였다. 후반 29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주앙 네베스의 만회골을 도왔다. 이날 PSG는 패했지만, 이강인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찬사를 받았다.


대박 사건! 트레블팀서 100경기 뛴 한국 선수라니...심지어 결승골 A…
사진=REUTERS 연합뉴스
프랑스의 레퀴프는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보이며 빠르게 경기 흐름에 녹아들었다'고, 옹즈 역시 '이강인은 리듬을 되찾고 꾸준한 활약으로 PSG 공격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늘밤 미스터크로스는 PSG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만 유일하게 빛났다'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하에서 그는 단순한 조커 이상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풋01은 6일 '혁명'이라는 표현까지 섰다. 이 매체는 '새로운 스타 이강인이 PSG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바이에른전에서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지난 경기 니스전처럼 PSG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자주 비판받았던 이강인은 이제 비난하는 사람들을 잠재우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강인은 여전히 PSG의 주전 선수가 아니다. 일부 팬들은 PSG가 유니폼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이강인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확신했다'며 '이강인은 올 시즌 교체 출전했을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니스와의 경기에서는 코너킥을 통해 하무스의 득점을 이끌었다. 바이에른전에선 동료들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해결책을 찾아 네베스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고 했다.


대박 사건! 트레블팀서 100경기 뛴 한국 선수라니...심지어 결승골 A…
사진=AFP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PSG에서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시아 축구팬들은 이강인이 왼발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스망 뎀벨레, 아슈라프 하키미 등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흔들리던 PSG가 택한 카드는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리옹전에서도 기대를 충족시켰다. 경기가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리옹의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수비 과정에서 이강인의 얼굴을 가격했다. 심판은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탈리아피코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PSG는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주앙 네베스가 헤더로 득점을 완성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 1회와 함께 패스 성공률 88%, 슈팅 1회, 키패스 2회, 크로스 성공 5회, 롱패스 성공률 100%, 경합 성공 5회 등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니스전 결승골 코너킥 기점, 바이에른 뮌헨전 도움에 이어 3경기 연속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며 활약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PSG에서의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환호했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후 구단으로부터 '100경기 출전 기념 메달'을 받았다.


대박 사건! 트레블팀서 100경기 뛴 한국 선수라니...심지어 결승골 A…
사진=AFP 연합뉴스

대박 사건! 트레블팀서 100경기 뛴 한국 선수라니...심지어 결승골 A…
사진=PSG SNS 캡처
그는 SNS 계정을 통해 "승리해서 정말 행복하다. PSG에서 100번째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팀을 도울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PSG에서 이강인의 시대가 열린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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