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북 현대 외국인 코치가 흥분하며 한 행동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전북의 타노스 코치가 김우성 심판에게 인종차별 행위 및 비하 발언을 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심판협의회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타노스 코치가 주심을 본 심판을 향해 두 눈을 찢는 '동양인 비하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11월 11일 단독보도>
심판협의회는 심판에게 한 행위는 명백히 FIFA 징계규정과 대한축구협회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심판의 인종, 출신, 외모 등을 근거로 한 언행 및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 이는 모든 심판의 안전과 존엄성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이자, 한국프로축구의 가치와 국제적 신뢰를 손상하는 심각한 사건이다. 인종차별 행위는 FIFA가 최우선으로 근절하고자 하는 반인권적 행위'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프로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본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해 엄정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요구했다. 또한, FIFA 등 관련 기관에 제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48분, 경기를 관장한 주심은 경기를 잠시 멈춘 상태에서 전북 벤치 앞으로 향했다. 앞서 대전 미드필더 김봉수의 페널티박스 내 핸드볼 의심 상황에 대해 항의를 한 타노스 코치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타노스 코치는 심판이 파울 장면에 대해 온필드 영상을 보는 사이에 벤치 뒷쪽에 있는 관중석을 바라보며 오른쪽 손바닥으로 반대팔을 치는 제스처로 '핸드볼 반칙'이라는 점을 어필했다. 두 팔을 위아래로 흔들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듯한 모습도 취했다. 심판은 페널티킥 판정 선언 후에도 타노스 코치가 항의를 멈추지 않았다고 보고 퇴장을 명했다. 이에 흥분한 타노스 코치는 기술지역으로 달려나오며 다시 격렬히 항의했다. 심판진은 이 대목에서 타노스 코치의 특정 행동이 동양인 인종차별에 해당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타노스 코치가 심판을 바라보며 양손 검지를 얼굴 양옆에 갖다대는 듯한 행동이 담겼다. 이에 김 주심은 경기장으로 돌아가려는 길을 멈추고 양손 검지를 눈 아래쪽에 갖다대며 '라시즘'(인종차별)이라고 전북 통역관을 통해 전달했다. 눈을 찢는 행동은 동양인의 작은 눈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여겨진다.
한편, 10일 제출된 심판평가관 보고서와 경기감독관 보고서, 그리고 심판이 작성한 사실확인서 등을 통해 사건을 파악한 프로연맹은 전북에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제출 마감은 13일까지다. 프로연맹이 양측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상벌위원회가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