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장인터뷰]'집념의 복귀 축포' 조규성 "그냥 ?┛ 싶은 마음 뿐이었다"

최종수정 2025-11-14 23:15

[대전현장인터뷰]'집념의 복귀 축포' 조규성 "그냥 ?┛ 싶은 마음 뿐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대전현장인터뷰]'집념의 복귀 축포' 조규성 "그냥 ?┛ 싶은 마음 뿐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그냥 넣고 싶다는 집념 하나로 한 것 같다."

긴 부상의 터널을 뚫고 돌아온 대표팀, 극적인 득점을 만든 뒤 포효를 숨길 수 없었던 조규성(미트윌란)이다.

조규성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42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김문환(대전 하나시티즌)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낮은 크로스를 상대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지켜냈고, 넘어지는 상황에서 밀어넣어 득점했다. 조규성은 득점 후 포효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스타로 떠올랐으나 장기 부상으로 오랫동안 멀어졌던 대표팀에서 얻은 축포.


[대전현장인터뷰]'집념의 복귀 축포' 조규성 "그냥 ?┛ 싶은 마음 뿐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대전현장인터뷰]'집념의 복귀 축포' 조규성 "그냥 ?┛ 싶은 마음 뿐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조규성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이렇게 득점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국가대표팀에 오랜만에 와서 이렇게 뛰게 될 줄 몰랐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가운데 골까지 넣을 수 있어 더 감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선 "뭔가 집념이 생겼던 것 같다. 몸싸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그냥 넣고 싶다는 집념 하나로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포효 후 '한계를 넘어, 하나된 RED'라는 월드컵 표어가 적힌 코너플래그를 펼쳐드는 세리머니를 펼친 것을 두고는 "경기 전부터 그 세리머니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막상 세리머니를 하는 순간 보니 문구에 '월드컵'이 써 있었다. 뭔가 잘 맞았다고 본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 자리에 돌아올 수 있었다. 특히 전북 지우반 코치는 자기 시간을 써가며 나를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이날 경기를 지켜본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에 대해 "피지컬 면에선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날카로움을 되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거라 본다"며 "어려운 상황에 투입돼 득점한 것은 선수의 퀄리티를 증명한거라 본다. 친선경기를 마치고 소속팀에 돌아가 경기를 거듭하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거라 본다. 오랜만에 득점했는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대전현장인터뷰]'집념의 복귀 축포' 조규성 "그냥 ?┛ 싶은 마음 뿐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대전현장인터뷰]'집념의 복귀 축포' 조규성 "그냥 ?┛ 싶은 마음 뿐이…
◇대전=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조규성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며 "부상 전과 비교할 때 100%라 보긴 어렵지만 멘탈적인 면에선 더 강해진 것 같다. 오늘 경기 전에도 긴장감보다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게 기뻤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복귀 축포.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경쟁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조규성은 "(오)현규가 골 넣는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 나도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며 "공격수는 골로 보여줘야 하지 않나. 이렇게 골을 넣었고, 다가오는 경기들이 있다. 더 많이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팀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를 거듭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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