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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LA맨' 손흥민(LA FC)의 유럽 복귀가 원천 봉쇄된다.
MLS 역시 이같은 흐름에 발을 맞추기로 했다. 2027년 7월 중순 리그를 시작해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초까지 휴식기를 가지며, 2028년 5월 말 MLS컵으로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이에 따라 2027년 2월부터 5월까지는 짧은 과도기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과도기 시즌에는 정규 시즌 경기 14경기, 플레이오프, MLS 컵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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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으로 손흥민의 유럽 복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최근 들어 손흥민의 유럽 복귀설이 제기됐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흥미로운 내용의 단독 보도를 내놨다. 손흥민의 계약 내용이었다. '더선'에 따르면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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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베컴룰'이다.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2007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 갤럭시로 이적하며, 오프시즌 동안 유럽에서 뛸 수 있는 '단기 임대 조항'을 삽입했다. 베컴은 미국 이적 후에도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을 원했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같은 조항을 넣었다. MLS의 오프시즌은 1월부터 시작되는데, 유럽의 겨울 이적시장이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등록에 문제가 없다.
베컴은 이를 활용해 두차례나 AC밀란에 임대를 다녀오며, 클래스를 지킬 수 있었다. 뉴욕 레드불스에서 뛰었던 티에리 앙리 역시 같은 조건을 앞세워 '친정팀' 아스널에 단기 복귀한 전례가 있다.
실력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여전히 매력적인 손흥민은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AC밀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명문팀들은 물론 '친정' 토트넘까지 거론됐다. 심지어 K리그행 이야기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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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루머가 자신뿐만 아니라 소속팀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런 보도가 나오는 게 팀에 실례가 될 수 있다. 또 저를 믿고 함께하는 감독, 동료, 팬들이 있기 때문에 근거 없는 얘기들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제 목표는 월드컵이다. 내년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위해 비시즌 기간에는 한국에 돌아가 잘 쉬고,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릴 생각"이라며 "휴식과 재충전이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의지의 문제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이제 더이상 유럽을 누비는 손흥민의 모습은 보지 못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