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캡틴 손흥민도 긍정 평가 '이기려는 습관', 韓 '포트 2' 가능성 UP

기사입력 2025-11-17 06:02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캡틴 손흥민도 긍정 평가 '이기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캡틴 손흥민도 긍정 평가 '이기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이강인이 공을 다투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대한민국이 '포트 2' 사수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핵심은 '이기는 습관'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다음달 열리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볼리비아-가나로 이어지는 11월 A매치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조 추첨의 '포트2' 여부가 갈린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대로라면 23위까지 포트2에 들어간다. 한국은 22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은 '포트 2'를 지켜야 월드컵 조 추첨에서 버거운 상대를 피할 수 있다. 11월 A매치가 무척 중요한 이유다.

한국은 일단 볼리비아와의 첫 단추를 잘 채웠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격돌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쉽지 않은 대결이었다. 한국은 전반 다소 뻑뻑한 흐름 속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후반은 달랐다. '캡틴' 손흥민(LA FC)의 프리킥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인간 승리의 아이콘' 조규성(미트윌란)이 집념의 추가골로 승리를 완성했다.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캡틴 손흥민도 긍정 평가 '이기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홍명보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캡틴 손흥민도 긍정 평가 '이기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이 2대0으로 승리했다. 조규성이 홍명보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경기 뒤 홍 감독은 "아무리 약한 상대라 해도 전반전 득점은 쉽지 않다. 상대도 힘이 있기 때문이다. 뭔가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번 경기가 그랬던 것 같다. 조직력, 개인기도 있지만 상대의 힘이 있었다. 수비가 괜찮았다고 보이는 경기였다"며 "전반전을 마친 뒤 '이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비길 수도, 질 수도 있었던 경기다. 그러나 콘셉트에 맞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후반전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원하던 승리를 가져왔다. 그 안에는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캡틴 손흥민도 긍정 평가 '이기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손흥민이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캡틴 손흥민도 긍정 평가 '이기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손흥민이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리고 이재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캡틴 손흥민도 긍정 평가 '이기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김민재가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선수들도 '이기는 습관'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과 어떻게 이겨서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얘기를 나눴다. 첫 번째 목표가 승리였다. 실천을 경기로 보여줘서 기쁘다. 경기력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승리 챙겨가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더 쓰라리다. 이러한 (이기는) 습관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 (전반전 뒤) '결과를 가지고 와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셨다. 나도 선수들에게 '조급해하지 말자'고 했다. 급하게 하면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할 수 있다. 이기는 습관을 갖자고 했다. (황)희찬이도 옆에서 강한 목소리를 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한뜻으로 얘기했다. 후반에 경기장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수비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후반전엔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며 선수들끼리 "이겨야 한다"고 결과를 내자는 식의 말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캡틴 손흥민도 긍정 평가 '이기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캡틴 손흥민도 긍정 평가 '이기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캡틴 손흥민도 긍정 평가 '이기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이 2대0으로 승리했다. 조규성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다음 상대는 가나다. FIFA 랭킹으론 한국이 앞선다. 가나는 73위다. 그러나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3승4패로 열세다. 특히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대3으로 패한 기억이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카말딘 술레마나(아탈란타)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즐비하다. 다만,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조던 아예우(레스터시티) 등 일부 핵심 선수는 제외됐다. 아부 프랜시스(툴루즈)는 직전 일본과의 대결에서 크게 다쳐 빠졌다.

카타르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로 두 골을 넣었던 조규성은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부상 전과 비교해 100%까지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더 강해진 것 같다. 이렇게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즐거웠다. 가나전도 있고 다가오는 경기들이 있다. 골을 더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 계속 뛰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득점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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