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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리버풀 스타'이자 스코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앤디 로버트슨이 조국 스코틀랜드의 월드컵 본선행 확정 직후 '절친' 고 디오구 조타와 함께 꿨던 월드컵의 꿈을 떠올렸다. .
덴마크가 후반 12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지만, 이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 위기를 맞았다. 로렌스 샨크랜드가 후반 33분 골망을 흔든 지 4분 만에 덴마크 파트릭 도르구가 또다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스코틀랜드의 월드컵 희망이 흔들리던 순간, 스코틀랜드 전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집념의 골이 잇달아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아스널 출신 '셀틱 스타 수비수' 키에런 티어니가 슈마이켈 골키퍼의 키를 훌쩍 넘기는 강력한 슈팅으로 3-2로 앞서나가더니, 3분 후 케니 맥린이 과감한 슈팅으로 쐐기골, 월드컵 자축포를 터뜨리며 4대2,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스코틀랜드는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기적에 뜨겁게 환호했다. 스코틀랜드가 4승1무1패(승점 13점)로 3승2무1패(승점 11점)의 덴마크를 2위로 밀어내고 월드컵 본선 티켓을 극적으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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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그 생각에 힘들었지만 동료들에겐 감정을 숨겼다. 우리가 월드컵에 나가게 돼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로버트슨은 조타와 동생 안드레 실바의 장례식에도 직접 참석했었다.
31세 베테랑 로버트슨은 덴마크전 승리에 대해 "이 팀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정말 힘든 경기였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우리는 월드컵에 간다"고 답했다. "이 선수들과 팀 스태프는 최고의 팀이다. 감독님이 경기 전 해주신 말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중요한 순간들을 이야기하며 모두 감정이 북받쳤다. 감독님과 스태프, 가족을 위해 이뤄낸 최고의 순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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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클라크 감독 역시 "믿을 수 없는 밤"이라는 말로 월드컵 본선행 감격을 전했다. "정말 환상적인 선수들이다. 나는 늘 이 선수들을 신뢰해 왔다. 오늘 아침 처음으로 긴장감 없이 일어났다. 그건 선수들을 믿기 때문"이라면서 "긴 여정을 거쳤다. 이 기회를 위해 기다려왔다. 마지막 한 걸음은 언제나 가장 힘들다. 쉽지 않았고 스코틀랜드 방식답게 투쟁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륙별 본선 진출국이 속속 가려진 가운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12월 5일 진행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