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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사우디 슈퍼리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의 방미 행보에 발을 맞춘다.
한편 호날두는 2016년 이후 미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성폭행 혐의가 이유가 됐다. 2009년 캐서린 마요르가가 라스베이거스 호텔 객실에서 호날두에게 강간당했다고 주장했고 2017년 독일 신문 데어 슈피겔이 이 의혹을 집중보도했으나 호날두는 이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호날두는 2018년 성명에서 "나를 향한 혐의를 단호히 부인한다. 강간은 내가 믿고 추구하는 모든 가치에 반하는 흉악한 범죄"라고 밝혔고, 2019년 미국 검찰은 혐의 입증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호날두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40세의 호날두가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른 건 2014년이다. 8월 2일, 미시간 주 앤아버의 미시간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맨유전으로 당시 교체선수로 출전했고 관중은 10만9318명에 달했다. 그해 여름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아일랜드의 친선전에도 출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맨유, 현재 소속팀 알 나스르에서 뛴 호날두는 성폭행 의혹 이후 미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또는 친선 경기에 단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다. 2022년 말 MLS 소속 스포팅 캔자스시티로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논의도 있었지만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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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행사에 참석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발 프로젝트와 2034년 FIFA 월드컵 개최에 대한 지지와 기대도 공개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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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날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7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유럽이사회 의장 안토니우 코스타(포르투갈 출신)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날두가 사인한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했다. 호날두가 사인한 7번 유니폼에는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께, 평화를 위해 뛰는 선수로부터"라고 씌어 있었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세계 평화를 논의하고 싶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미국 대통령이다. 우리가 서로 협력해 이를 실현할 수 있다면(좋겠다)… 정말 TV를 볼 수 없을 지경이다. 가끔 뉴스를 보다가도 견딜 수 없다. 그분과 만나 편안히 대화를 나누고 싶다. 여기든 미국이든, 그가 원하는 곳 어디든 좋다. 그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리 보스(왕세자) MBS(모하메드 빈 살만)와 함께 있었던 걸 알고 있다. 언젠가 그를 만나고 싶다. 그는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인물 중 한 분이고, 저는 그런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사우디 왕세자를 오벌 오피스에서 접견했고, 다음 만남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호화로운 블랙 타이 갈라 디너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 호날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지금까지 참석자 리스트에 보안상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도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