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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과감하게 FA를 선언했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원소속팀 시카고 컵스에서 내년 한 시즌을 더 뛰기로 했다.
이들 4명은 내년 해당 연봉을 받고 1년을 뛴 뒤 다시 FA가 된다.
이마나가가 FA를 선언하고 다시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된 과정을 이해하려면 작년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컵스와 맺은 계약을 들여다 봐야 한다.
컵스는 2026년과 2027년 각 2000만달러, 2028년 1700만달러, 즉 3년간 57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을 이번에 포기했다. 이마나가에 3년간 그 같은 금액을 투자한다는 게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마나가는 컵스가 구단 옵션을 포기할 경우 선수 옵션을 통해 컵스에 잔류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FA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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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9경기에 선발등판, 173⅓이닝을 던져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 174탈삼진을 올리며 NL 사이영상 투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의 NL 신인 투표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리그를 옮긴 첫 시즌 완벽하게 적응하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입지를 단단히 했다.
하지만 올해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주춤했다. 5월 6일부터 6월 26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25경기에서 144⅔이닝을 투구해 9승8패, 평균자책점 3.73, 117탈삼진을 마크했다.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컵스가 옵션을 포기할 만한 부진도 아니었다.
컵스로서는 이마나가가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서 기대치를 채우지 못한데 대해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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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018년 후반기 부상에서 돌아와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올리고 FA 자격을 획득한 뒤 LA 다저스의 QO를 받아들이고 이듬해 양 리그 통합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며 그해 말 FA 시장에서 4년 8000만달러의 거액이라는 조건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바 있다. 이마나가가 따라갈 수 있는 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