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는 20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서 손흥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3분 분량의 영상에서 손흥민은 왜 LAFC는 택했는지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제가 오기 전에 당연히, 위고 요리스와 가레스 베일 같은 이미 여기서 뛰었던 제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봤어요. 그리고 2018년에 이미 팬들과 인연이 있었어요. 이미 관계가 형성돼 있었죠. 관계라는 건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마 새로운 순간은 이미 2018년에 시작됐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손흥민 말하는 2018년은 토트넘이 미국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났을 때를 말한다. 당시 토트넘과 손흥민은 미국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참가했다. 샌디에이고, 패서디나, 미니애폴리스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손흥민은 미국에 있는 축구 팬들과 교류했다. 그때 손흥민은 꽤 좋은 감정을 느꼈고, 그 감정을 잊지 않았던 것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은 "그때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죠. 지금은 엄청나게 성장했고요. 그래서 이 리그에 뛰어들어서 제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택지를 정말 많았어요. 그리고 저는 '행복해지는 것'을 선택했어요"라며 LAFC로 이적한 이유를 밝혔다.
손흥민은 여러 선택지 중에서 돈이 아닌 행복을 선택한 셈이다. 돈을 선택했다면 다른 곳을 갈 수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일머니를 준비해놓고 손흥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2023년 여름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가 뛰고 있는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연봉 3000만유로(약 507억원)를 준비했다. 4년 계약을 계획했기 때문에 연봉 총액이 무려 1억2000만유로(약 2030억원)에 달했다. 2025년 여름에는 토트넘에 더 적은 이적료를 줬으면 됐기 때문에 연봉 규모는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이 LAFC에서 받은 연봉이 기본급으로 1115만달러(약 163억원)라는 걸 고려하면 사우디가 준비했던 액수는 사실 엄청난 돈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돈을 택하지 않았다.손흥민은 "제 이전 팀동료도 여기 있었고, 다시 팀메이트가 됐어요. 많은 것들이 딱 맞아떨어졌어요. 완벽한 조합 같았어요"며 LA행에 너무 끌렸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진심으로 LAFC에서의 커리어를 보낼 생각이다. "이곳은 제가 다시 0에서 시작해야 하는 또 다른 리그예요. 당연히 적응도 해야 하고, MLS를 먼저 몸으로 느껴야 해요. 극복하기 위해서는 팀 동료들도 필요하고, 코칭스태프도 필요하고, 또 팬들도 필요해요. 저는 뭔가를 하고 싶다고 마음먹으면 반드시 해내는 사람이에요. 저는 지금 저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뛰고 싶었어요. 그곳이 LAFC였고, 완벽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밀어붙일 거예요. 한계를 넘는 한이 있어도요"라며 자신의 모든 걸 팀을 위해서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