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22일(한국시각) '미키 판더펜은 최근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라고 보도했다.
판더펜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볼프스부르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센터백이다. 당시 이적료는 4300만파운드(약 800억원)로, 독일 무대에서도 이미 기량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토트넘 이적 후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한 그는 곧바로 토트넘 핵심 선수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로이터연합뉴스
판더펜은 부상 등의 여파로 결장하는 경기가 적지 않았지만, 언제나 수비 1옵션으로 활약했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태클 등 높은 라인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토트넘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포스테코글루가 떠난 올 시즌도 그의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확고한 주전 자원으로 활약 중인 판더펜은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득점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판더펜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FC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후반 19분 믿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수비에서 압박을 통해 공을 뺏어낸 그는 토트넘 박스 정면에서 곧바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코펜하겐 선수들이 그를 에워싸기도 했지만, 판더펜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그는 개인기로 선수를 뚫어내며 순식간에 코펜하겐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마무리도 망설임이 없었다. 판더펜의 슈팅은 그대로 코펜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드리블 거리만 60m 이상이다.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득점을 연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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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과 함께 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떠오른 소식은 리버풀 이적설이다. 판더펜의 영입을 통해 리버풀이 수비 보강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토트넘은 판더펜을 놓아줄 생각이 없다. 풋볼인사이더는 '판더펜은 토트넘 최고 연봉 선수로 등극할 것이다. 리버풀 이적설은 판더펜의 계약 협상을 위한 시도일 수 있다. 최근 활약을 고려하면 높은 임금 인상이 예상된다'고 했다. 에버턴의 CEO였던 키스 와이네스는 "판더펜은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판더펜이 토트넘 최고 연봉을 받는다면 현재 최고 연봉자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수준이 예상된다. 로메로는 지난 재계약으로 19만5000파운드의 주급을 받고 있다. 이는 손흥민이 토트넘 시절받던 19만 파운드를 뛰어넘는다. 판더펜도 비슷한 계약일 수 있다. 판더펜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토트넘의 의지가 담긴 재계약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