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헹가레를 받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2025.08.0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33·LA FC)의 바람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26일(한국시각)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일정까지 나왔다. 12월 21일 리버풀전이 유력하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 중'이라며 '경기 전과 하프타임 동안 헌정 영상 등이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설명이 필요없는 토트넘의 전설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4경기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5위, 최다골 4위, 최다도움 1위에 올라있다. 무엇보다 지긋지긋했던 무관을 끊었다. 지난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유럽대항전 정상 등극은 1983~1984시즌 당시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이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가레스 베일(선수 은퇴), 루카 모드리치(AC밀란)도 못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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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0년간 동행을 뒤로 하고 올해 여름 토트넘과 작별했다. 손흥민은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이 경기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현지 팬들과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이후에도 여러 차례 드러냈다. SNS를 통해 토트넘 선수들과 교류도 이어갔다. 팬들 역시 토트넘이 부진할 때마다 손흥민의 이름을 꺼내고 있다.
그는 수 차례 인터뷰에서 "토트넘 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 열렸다.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 나도, 팬들도 직접 만나 작별 인사를 할 자격이 있다. 정말 감동적인 하루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 꿈이 현실이 된다. 22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년 MLS컵 서부 컨퍼런스리그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휴식기 일정으로 '토트넘 복귀'를 택했다. '스퍼스웹'은 '이 행사는 손흥민이 토트넘 서포터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10년간 자신을 아껴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뿐 아니라 구단 직원들과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그는 홋스퍼 웨이에서 일하는 셰프, 잔디관리사, 물리치료사 등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