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 주장 후임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리더십이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 내부 정보에 매우 능통한 폴 오 키프는 2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서 로메로의 리더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최근 토트넘은 홈경기장에서 팬들과 감정적으로 대치하는 중이다. 토트넘 홈팬들은 2025년 내내 홈에서 무기력한 모습이 자주 나오자 경기 도중에 야유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토트넘 선수들은 홈에서 팬들의 계속된 야유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다. 감정적으로 돌변하는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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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경기인 풀럼전에서 페드로 포로는 동료들에게 야유를 하는 팬들에게 박수를 치며 인사하는 루카스 베리발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으로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선수가 야유를 보내는 팬들을 탓하는 모습도 종종 나왔다.
이를 두고 오 키프는 "라커룸에서 멘털리티가 얼마나 엉망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희생양만 찾고 있으니까. 게다가 그들을 붙잡고 책임을 묻는 리더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도 드러났다. 그 누구도 배짱이 없고, 누군가를 벽에라도 밀어붙일 사람도 없다. 완전 약해빠졌다"며 토트넘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 그룹은 여러 감독을 겪었는데도 여전히 제대로 된 리더가 한 명도 없다"고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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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홈팬들이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낼 정도면 사태가 심각한 것이다. 홈에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고, 결과도 가져오지 못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을 향한 의심의 눈길도 커지고 있다. 주장인 로메로가 경기장이든, 기자회견장이든 나서서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을텐데 아직까지는 조용하다.
오 키프는 로메로가 주장인데도 불구하고,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 삼았다. 어느 팬이 "난 파페 사르나 미키 판 더 벤, 로메로 같은 선수들은 리더라고 보는데, 단지 지금 감독이 하는 말에 공감 못 하고 안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하자 오 키프는 "로메로는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도 못한다. 사르가 누군가를 벽에 몰아붙이는 모습은 상상하기도 힘들다"며 팬의 의견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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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 키프는 로메로의 리더십을 근본적으로 문제삼았다. 그는 "솔직히 말해 토트넘에서 리더십 측면에서 로메로가 보여준 건 0이다. 그의 축구 실력은 논쟁할 가치도 없이 훌륭하지만, 그건 리더십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언급했다.
선수들이 팬들과 충돌하고,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감독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 등 토트넘은 손흥민 시대에는 별로 보이지 않았던 모습들이 나오고 있다. 로메로가 주장으로서 역할을 해줘야 할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잠잠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