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겨울 이적 시장 '최대어'가 나왔다.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박지수(31·우한 싼전)다.
박지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중국 슈퍼리그 소속 우한 싼전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그의 자유계약(FA) 소식에 아시아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K리그1, 2 복수 구단에서 박지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준급 센터백은 늘 귀한 자원이다. 여기에 K리그는 새 시즌 26개 팀에서 29개 팀으로 늘어난다. 박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중국 현지를 통해서도 박지수가 산둥 타이산 등 중국 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박지수는 '인간승리'의 아이콘이다. 그는 K3리그에서 출발해 유럽 진출까지 성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2013년 인천에 입단한 박지수는 단 한경기도 뛰지 못한 채 방출됐다. 포기는 없었다. 2014년 4부리그에 해당하는 K3리그의 FC의정부 유니폼을 입었다. 가능성을 보인 박지수는 2015년 경남FC로 이적하며 K리그로 돌아왔다. 박지수는 경남의 수비 핵심으로 활약하며 2017년 승격에 앞장섰다. K리그2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박지수는 광저우 헝다(중국)를 통해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수원FC로 임대 이적했고, 이후 김천 상무에 합류해 경기를 소화했다.
군 문제를 해결한 박지수는 새 도전에 나섰다. '깜짝'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박지수는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에서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그야말로 꿈을 향한 도전이었다. 포르투갈 언론에 따르면 박지수가 포르티모넨세에서 받은 연봉은 6만 유로 수준이었다. 박지수는 이후 우한으로 이적했다. 그는 우한에서도 빼어난 활약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펄펄 날았다. 박지수는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중용을 받았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A매치 16경기를 소화했다.
'FA 대어' 박지수의 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건은 몸값이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박지수가 우한 소속 외인 선수 중 최고 연봉자라고 전했다. 박지수의 높은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대어 영입'의 최우선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