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 떠난 후 토트넘은 베테랑들이 전혀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이번에는 페드로 포로를 향해 거센 비난이 쏟아지는 중이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5일(한국시각) '포로는 토트넘 동료에 대한 경기 후 발언으로 비판받다'는 제목으로 토트넘 팬들이 포로를 향해 비판한 상황을 주목했다.
하루 전 토트넘은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11위에 위치했다. 중하위권 추락 위기에 빠진 토트넘이다.
참사가 벌어진 후 포로는 구단 인터뷰에서 "경기를 시작했을 때는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치 그레이의 실수 이후...하지만 괜찮다. 이게 축구죠.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집중해야한다. 모든 경합, 모든 세컨드볼, 강도까지 어려웠다. EPL에서는 100%가 필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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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가 발안 그레이의 실수는 전반 28분에 나왔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볼을 받았을 때 그레이가 공을 받아주러 페널티박스로 내려왔다. 하지만 그레이 또한 뒤에서 압박을 받고 있었다. 비카리오는 그레이 뒤에 선수가 있는 걸 아는데도 패스를 보냈다. 그레이는 뒤에서 선수가 접근하고 있다는 걸 몰랐다. 골대 바로 앞에서 공을 빼앗겨 바로 실점하고 말았다.
포로의 발언을 두고 토트넘 팬들은 그레이의 실수를 감싸주지 않은 포로를 맹비난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이게 어떻게 그레이의 실수인가? 우리 페널티박스 안에서 등 뒤에 상대가 붙어 있는 상태로 패스를 받았다. 애초에 그 공이 가면 안 됐지. 비카리오는 눈이 없나?"라며 그레이의 실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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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팬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게 보이는데, 제약이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그레이를 찌르듯 비판한다. 어린 선수 탓을 할 게 아니라 진짜 누가 잘못했는지 봐야 한다"며 그레이를 콕 찍어서 언급한 포로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분노한 팬은 "입을 열자마자 어린 선수를 비판했다. 포로는 비겁쟁이다"라고 화를 냈다.
다른 팬은 토트넘 베테랑들을 지적했다. "토트넘의 선배 선수들은 죄다 겁쟁이들이다. 포로, 비카리오, 패배 후에는 절대 인터뷰 안 하다가 뉴캐슬전에서 2골 넣고 나면 바로 카메라 앞에 서는 주장, 중앙 미드필드의 숨바꼭질 챔피언까지 그렇다. 뼛속까지 비겁한 놈들이다"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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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단의 리더십 문제가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노팅엄전에서도 일찍 교체된 제드 스펜스가 조끼를 집어던지고, 벤치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향해 화를 내는 장면이 목격돼 팬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중이다. 선수들이 관중들과 기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토트넘의 부진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있었을 때는 벌어지지 않았던 일들이다.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감독을 무시하고, 선수들끼리 의견을 다투는 일이 생기지 않았다.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무너지는 것일까. 손흥민이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