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스포츠토토 팬들이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K리그와 J리그, 그리고 MLS(메이저리그사커)가 끝난 상황에서 유럽 축구가 한창이다. 유럽 빅5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유럽클럽대항전은 2025~2026시즌의 반환점을 돌기 직전이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라고 보면 된다. 팀들의 전력과 기본 전술·전략은 전부 드러났다. 그들에겐 숨가쁜 일정과 부상 위험 등으로 돌발 변수가 언제라도 터질 수 있다. 결과를 적중시켜야 하는 스포츠토토 팬들은 이런 다양한 변수를 알고 있어야 한다. 스포츠조선은 스포츠토토와 함께 유럽 리그를 점검하는 기획 기사를 준비했다. 알고 보면 더 흥미롭고 실수할 여지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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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및 박싱데이
21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시즌 전 예상이 깨졌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5위로 부진하다. 선두 아스널과 승점차가 10점이다. 리버풀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이삭, 에키티케, 비르츠 등을 영입했지만 그 효과는 기대이하다. 기존 에이스 살라는 슬롯 감독과 불화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스쿼드가 두터운 리버풀의 반등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홀란(19골)을 앞세운 맨시티는 2위이고, 에메리 감독이 팀의 체질을 개선한 애스턴빌라가 3위로 기대이상의 선전 중이다. 다소 기복이 심한 첼시(4위)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맨유는 7위이고,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13위로 부진하다. 맨유와 토트넘의 공통점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선수가 없거나 약하다는 것이다.
EPL만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도 쉬지 않고 달린다. 이번 박싱데이 중 주목할 경기는 맨유-뉴캐슬전(27일 오전 5시), 첼시-애스턴빌라전(28일 오전 2시30분), 크리스탈팰리스-토트넘전(29일 오전 1시30분)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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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
시즌 전망대로 FC바르셀로나(선두), 레알 마드리드(2위), AT마드리드(3위)가 3강을 이루고 있다. AT가 빅2 보다는 힘이 부족하다. 여기에 비야레알(4위), 에스파뇰(5위), 베티스(6위)가 뒤를 추격 중이다. 견고한 수비와 실리축구를 앞세운 에스파뇰의 선전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러나 시즌 중후반부에 발생할 수 있는 주전급 부상 등의 변수가 에스파뇰의 좋은 흐름에 급제동을 걸 여지도 고려하자. 에스파뇰의 현재 자리에 셀타비고(7위), 빌바오(8위) 등이 얼마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16위), 발렌시아(17위)의 부진은 좀더 길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라리가는 연말까지 짧은 휴식기를 갖는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세리에A
세리에A는 시즌 전 예상대로 인터밀란(선두), AC밀란(2위), 나폴리(3위), AS로마(4위), 유벤투스(5위) 5강 싸움 중이다. 선두와 5위의 승점차가 4점이라 한 경기만에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손발을 오래 맞춘 선수들이 포진한 인터밀란이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밀란과 나폴리, 로마, 유벤투스는 인터밀란에 비해 골결정력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인터밀란의 독주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주전급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고, 빡빡한 일정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 촘촘한 수비를 앞세운 볼로냐(6위) 코모(7위)의 선전도 주목해야 한다.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피오렌티나는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병행하면서 공수 밸런스가 깨져버렸다. 그들이 자국 리그에만 집중한다면 남은 일정에서 극적 반전도 충분하다. 오히려 승격팀 피사(19위)는 이대로 계속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김민재가 몸담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맨앞에서 독주를 달리고 있다. 13승2무로 무패행진이다. 여름에 가세한 공격수 디아즈, 잭슨이 공격라인에 잘 녹아들었다. 미드필더 올리세와 칼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뮌헨은 2위 도르트문트와 승점 9점 차이다. 레버쿠젠(3위), 라이프치히(4위)가 지금의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다.
호펜하임(5위)과 슈투트가르트(6위), 프랑크푸르트(7위)가 빅4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수비가 단단해진 호펜하임의 선전은 가장 주목할 포인트다. 이재성의 마인츠는 리그 18위로 맨 바닥이다. 스쿼드가 얇은 상황에서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병행하기에 역부족이다. 자국 리그에서의 부진이 자칫 그들을 2부 강등의 위험에 노출할 수 있다. 선택이 필요할 시간이 온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리그1
프랑스에선 랑스가 선두로 치고 나가는 이변이 벌어졌다. 랑스는 이번 시즌 전 피에르 세이지 감독을 영입한 후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이 지금까지는 잘 통하고 있다. 그 뒤를 파리생제르맹(2위), 마르세유(3위), 릴(4위)이 붙어 있다. 랑스와 파리생제르맹의 차이는 승점 1점이라 언제라도 뒤집어질 수 있다. 랑스의 스쿼드가 상대적으로 얇아 주전급에서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선두를 사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 빼어난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허술한 AS모나코(9위)가 반등할 여지는 남아 있다. 최근 긴 연패로 13위까지 추락한 니스도 치고 올라올 힘은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36팀이 참가한 UCL 리그 페이즈는 총 8라운드 중 현재 6라운드까지 치렀다. 상위 8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녹아웃 플레이오프 대결로 16강에 합류할 8팀을 가린다. 아스널, 뮌헨, 파리생제르맹, 맨시티, 아탈란타,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AT마드리드가 1위부터 8위까지다. 그 뒤를 리버풀, 도르트문트, 토트넘, 뉴캐슬, 첼시, 스포르팅, 바르셀로나 등이 따르고 있다. 큰 차이가 아니라 남은 두 경기씩에서 순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7라운드는 내년 1월 21~22일, 최종 라운드는 1월 29일 열린다. 7라운드에선 인터밀란-아스널전, 토트넘-도르트문트전, 유벤투스-벤피카전, 마르세유-리버풀전을 주목해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