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를 이끌던 정정용(56) 감독이 '거함' 전북 현대 사령탑에 올랐다.
정 감독이 국내 '빅클럽'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그의 지도력은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무대에서 이미 검증이 끝났다.
정 감독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준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어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에서 프로 구단 지도 경험을 쌓은 뒤 2023년부터 군 팀인 김천을 지휘했다.
정 감독은 김천에서 2024, 2025시즌 연속으로 3위에 오르는 호성적을 내며 전술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
저연령 선수들부터 성인 선수들까지 두루 지도하며 갈고 닦은 소통 능력 역시 정 감독의 장점으로 평가된다.
정 감독이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전북의 스타 선수들의 마음을 얻는다면 전북의 K리그1 2연패 가능성은 커진다.
전북은 유스 국가대표팀을 모두 경험한 정 감독이 선수 발굴 및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해 장기적인 구단의 경쟁력을 높여줄 거로 기대한다.
전북은 정 감독 선임과 함께 코치진도 개편했다.
김천에서 정 감독과 함께한 성한수 공격 코치를 비롯해 이문선 수비 코치, 심정현 피지컬 코치와 전북 선수 출신의 서동명 GK 코치가 팀에 합류한다.
황희훈 GK 코치는 N팀으로 자리를 옮겨 N팀과 유스팀 전 연령대 골키퍼 지도를 아우르는 '총괄 GK 코치'로 영역을 확대한다.
전임 거스 포옛 감독과 함께 전북에 온 정조국 코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작별했다.
정 감독은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전북의 지휘봉을 잡게 돼 영광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포옛 감독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 나만의 디테일을 더해,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감독 체제의 전북은 1월 11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2026시즌 준비에 나선다.
ahs@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