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한국 선수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황희찬에 이어 EPL 무대 데뷔 가능성이 있던 유망주도 당장 EPL에서 뛰기는 어려워 보인다.
영국의 크로니클라이브는 31일(한국시각) '유망주 선수는 팀을 떠날 예정이다'고 뉴캐슬의 상황을 조명했다.
크로니클 라이브는 '뉴캐슬은 박승수 임대 이적을 위해 연락을 받을 예정이다. 박승수는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친선전에 출전하기도 했었다. 개막전 명단에도 포함됐으며, 이후에는 리저브 팀에서 뛰고 있다. 뉴캐슬은 그를 1월에 임대 이적할 준비가 됐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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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는 지난해 7월 수원 삼성에서 뉴캐슬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친선경기에서 남다른 드리블 실력을 뽐낸 박승수는 한국인 최연소 EPL 데뷔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박승수의 활약을 지켜본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저런 선수가 K2(K리그2)에서 뛰었다니", "제발 우리의 손흥민이 되어줘",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열렬한 팬이 됐다. 그의 엄청난 자질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박승수는 8월 애스턴 빌라와의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등번호 64번 유니폼이 뉴캐슬 라커룸에 걸렸다. 다만 이후에는 주전 선수들의 복귀로 U-21(21세 이하) 팀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이제 임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올 시즌은 뉴캐슬 1군에서 깜짝 데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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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가 임대를 떠난다면 EPL에서 뛸 수 있는 선수는 황희찬뿐이다. 하지만 황희찬의 상황도 좋다고 보기 어렵다. 위기의 울버햄튼이다. 강등 경쟁에 이름을 몰렸다. 영국의 BBC는 EPL 33시즌 동안 크리스마스 당일 최하위 팀이 잔류한 경우는 단 네 번뿐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22~2023시즌의 울버햄튼이다. 하지만 단 2점만을 획득하고 잔류권과의 격차가 무려 16점이나 되는 최하위 울버햄튼이 다시 한번 잔류하려면 크리스마스의 기적뿐 아니라 새해,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부활절의 기적까지 일어나야 할 것이다'라며 울버햄튼의 심각한 상황을 설명했다.
올 시즌 최악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울버햄튼이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함께 맞이한 2025~2026시즌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1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리그 11연패, 18경기 연속 무승은 EPL 신기록이었다. 페레이라 감독도 경질되며 자리를 잃었고, 새롭게 부임한 롭 에드워즈 감독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엄청난 반전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아직은 배제할 수 없으나, 최근 울버햄튼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언감생심이다. 최근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로 겨우 연패만 끊었다. 19위 번리와의 격차도 무려 9점, 챔피언십이 가까워지고 있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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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가 임대를 떠나고, 황희찬마저 울버햄튼과 함께 챔피언십으로 추락한다면, 차기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찾아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소속인 양민혁은 챔피언십 임대를 경험하고 있으며, 브렌트포드 소속 김지수도 독일 분데스리가2의 카이저슬라우테론으로 임대를 떠난 상황에서 차기 시즌 입지를 장담하기 어렵다. 황희찬과 울버햄튼의 강등 이후 EPL 무대에서 한국 선수를 찾아보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손흥민이 떠나자 찾아온 현실이다.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10년 동안 구단의 역사를 바꿨다.구단 최초로 아시아인 주장이 됐으며, EPL 득점왕과 푸스카스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2024~2025시즌 토트넘의 흑역사도 지워버렸다. 올여름 주장으로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선물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결정하고, 토트넘을 떠났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한 프리미어리거의 이탈 이후 다시금 EPL 스타의 등장까지 적지 않은 기다림이 필요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