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레스카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우승 공헌에 감사를 전한다. 그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더해 4개 대회에서 아직 달성해야 할 중요한 목표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구단과 마레스카 전 감독은 변화가 시즌을 다시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수 있는 최선의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맨시티 코치로 활약하던 마레스카 감독은 2023년 여름 당시 챔피언십에 있던 레스터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레스터시티를 우승으로 이끌며 주목을 받은 마레스카 감독은 곧바로 첼시로 무대를 옮겼다. 부임 첫 해 리그 4위에 오르며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한데 이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와 확대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AFP연합뉴스
일단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를 떠나는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첼시는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특히 연말 펼쳐진 3연전에서 승리하지 못한게 결정적이었다. 현재 첼시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도 갈 수 없는 5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아스널과의 승점차가 무려 15점에 달한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마레스카 감독과 구단 수뇌부의 갈등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최근 7경기 중 유일하게 승리를 한 에버턴전 후 기자회견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 48시간이 구단에 온 이후 최악의 시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팀을 응원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수뇌부를 향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전부터 기미가 있었다. 시즌 전 마레스카 감독이 주축 선수인 레비 콜월의 부상으로 중앙 수비수 영입을 요청했지만, 구단 수뇌부는 이를 거절했다. 시즌 중에는 구단 디렉터들이 감독의 전술에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마레스카 감독의 48시간 발언 후 구단 수뇌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갈등은 극에 달했다. 여기에 마레스카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이후를 준비하는 맨시티 측과 접촉한 것을 구단에 고지하며, 갈등은 극에 달했다. 계약상 의무 때문이었지만, 수뇌부의 심기를 긁었다.
AP연합뉴스
결국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달 31일 본머스전 공식 기자회견까지 불참했다. 윌리 카바예로 코치가 "마레스카 감독이 이틀 동안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는 많지 않았다. 결국 첼시 수뇌부는 새해를 맞아 마레스카 감독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열었고, 결과는 경질이었다.
일단 후임으로는 스트라스부르의 리암 로세니어 감독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스트라스부르는 첼시와 같은 그룹이 소유한 팀이다. 시즌 중 로세니어 감독을 빼오는데 큰 문제가 없다. 41세에 불과한 로세니어 감독은 헐시티에서 감독생활을 시작해 팀을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직전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로세니어 감독의 잠재력을 본 블루코 그룹은 그에게 스트라스부르 지휘봉을 안겼고, 로세니어 감독은 팀을 7위에 올려놓으며 UECL 출전권을 안겼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 내부의 핵심 인사들 중 일부는 로세니어 감독이 보여준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밖에 첼시에서 두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 크라스탈 팰리스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감독, 티아고 모타 전 유벤투스 감독 등도 후임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