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의 승률도, 스리백도 아니다' 맨유가 아모림을 경질한 진짜 이유, '유스+도르구 공개 비판-안정적이지 못한 스타일'

기사입력 2026-01-06 06:23


'38%의 승률도, 스리백도 아니다' 맨유가 아모림을 경질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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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의 승률도, 스리백도 아니다' 맨유가 아모림을 경질한 진짜 이유,…
출처=파브리시오 로마노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악의 성적도, 스리백 고집도 다 참았지만, 결국 맨유가 폭발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후벵 아모림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맨유는 '팀이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운영진은 변화를 줄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구단은 아모림 감독의 공헌에 감사를 표하며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맨유는 당분간 구단 레전드 출신이자 현재 U-18팀 감독을 맡고 있는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 체제로 시즌을 꾸릴 계획이다. 당장 번리전부터 플레처 체제로 나선다.

예고된 결별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구단과 극심한 불화를 겪고 있었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맨유 수뇌부를 공개저격했다. 그는 4일 리즈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후 "나는 헤드코치가 아니라 매니저로 맨유에 왔다"며 "내가 토마스 투헬, 안토니오 콘테, 조제 무리뉴가 아니지만, 나는 맨유의 매니저"라고 했다.

아모림 감독이 이같은 발언을 한 배경에는 제이슨 윌콕스 풋볼 디렉터, 크리스토퍼 비벨 스카우트 디렉터 사이의 갈등이 결정적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본머스의 에이스 앙투안 세메뇨 영입을 원했지만, 맨유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세메뇨는 맨시티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선수 선발, 전술 등에 있어서 윌콕스 디렉터와 사사건건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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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아모림 갇목은 자신의 계약기간이 2027년 6월까지인 것을 언급하며 "이 구조는 18개월 동안 유지되거나, 이사회가 변화를 결정할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사실상 구단에 유임과 경질 사이의 선택을 요구했고, 결국 구단은 경질로 답했다.

이로써 아모림 감독은 맨유 역사상 최악의 감독 중 하나로 남게됐다. 아모림 감독은 단 14개월만에 올드 트래퍼드를 떠나게 됐다. 2014년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대가 끝난 후 8개월만에 물러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이후 두번째로 짧은 재임기간이다. 성적은 말그대로 최악이었다. 63경기를 치르는 동안 24승(18무21패)에 불과했다. 승률은 38.1%였다. 맨유 사령탑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악의 승률(32%), 경기 당 최다 실점(1.53), 최하 무실점 확률(15%)까지 기록했다.

아모림 감독은 재임 기간 내내 스리백 운용을 두고, 많은 뒷말을 남겼다.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 스포르팅 CP를 이끌며, 숱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두 번의 리그 우승 등을 이끌며 2021년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아모림 감독은 '차세대 명장'으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스리백이었다. 2024년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맨유 사령탑에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스리백을 맨유에 이식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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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하의 모습에 많은 전문가들이 "맨유에 스리백은 맞지 않는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아모림 감독은 "교황이 와도 내 전술은 못바꾼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2부로 강등된 1973~1974시즌 이후 51년만에 최악인 리그 15위에 그쳤지만, 맨유 수뇌부는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모림 지지 의사를 전했다.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여름이적시장에서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 등을 영입하는데 2억2530만파운드(약 4390억원)를 투자했다.

올 시즌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때 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적도 있지만, 아모림 가독은 포메이션 문제로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다. 최근 들어서는 포백으로 전환하는 등 유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다시 스리백을 고집했다. 하지만 이 또한 맨유는 참았다.

더선은 맨유가 폭발한 진짜 이유를 공개했는데, 맨유 수뇌부는 아모림 감독이 유스 선수들과 일부 1군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스 출신의 해리 아마스와 치도 오비를 공개 비판하며, "맨유 아카데미에 특권 의식이 있다"고 했다. 패트릭 도르구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쓴 소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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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경기 스타일도 문제였다. 아모림 감독은 구단에 임기 초반에는 "팀의 구조 정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텐 하흐 시절 축구에 아쉬웠던 맨유는 안정적인 기반을 원하고 있었는데, 아모림 감독은 이에 부합하지 않았다. 구단 내부에서는 포메이션 보다는 전반적인 경기 스타일에 불만이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윌콕스 디렉터는 이와 관련한 피드백을 줬는데, 아모림 감독은 감정적인 태도로 반응했다. 결과는 경질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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