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위기의 감독은 끝이 아니다. 엔조 마레스카, 후벵 아모림의 뒤를 따를 수 있는 후보는 더 있다. 바로 토마스 프랭크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5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첼시와 맨유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은 혼란에 빠졌다. 감독들의 연이은 경질이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시작은 첼시였다. 첼시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레스카 감독 경질을 전했다. 표면상의 이유는 성적 부진이었다. 직전 7경기 1승에 그친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조금 부족했다. 현재 첼시의 순위는 5위, 아직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에서 갑작스럽게 감독을 내쳤다. 이유가 따로 있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첼시 수뇌부와 갈등을 겪었다. 기자회견에서의 발언들도 논란이 됐고, 결국 첼시는 마레스카와 동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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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차례는 아모림이었다. 맨유는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후벵 아모림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14개월 만의 경질이다. 오마르 베라다 맨유 CEO와 제이슨 윌콕스 디렉터를 비롯한 맨유 수뇌부가 결정한 사안이다. 발단은 인터뷰였다. 아모림은 지난 리즈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맨유의 '코치'가 아니라 '매니저'로 왔다"며 구단 운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맨유는 곧바로 아모림의 경질을 결정했다.
두 명의 감독이 EPL을 떠난 상황에서 새롭게 경질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프랭크다. 올여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 토트넘의 선택은 프랭크였다. 포스테코글루가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리그 17위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경질되자, 곧바로 후임을 구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프랭크를 데려왔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프랭크의 토트넘은 계속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 잘나가던 시기도 있었으나, 곧바로 분위기가 꺾였다. 답답한 공격과 흔들리는 수비 등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며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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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차가운 분위기와 압박감 속에서 토트넘 감독직이 즐기기 어려운 자리임을 인정했다. 프랭크는 "정말 큰 변화를 겪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고 힘들 때, 아마 즐기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힘들게 뛰다 보면 그 순간이 즐겁지는 않지만, 그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묵묵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안다. 우리는 끝까지 버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질 여론까지 나오며, 프랭크로서는 빠른 반등 없이는 감독직을 유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스퍼스웹은 '프랭크는 앞선 감독들과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토트넘은 다른 경쟁팀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를 봐야 한다. 토트넘은 두 팀보다 나쁜 상황에서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아쉬움은 명백히 드러났다. 이제 그의 선임이 실수임을 인정하고 다른 감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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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후임까지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올리버 글라스너가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인 글라스너는 분데스리가와 EPL에서 모두 능력을 인정받은 뛰어난 감독 중 한 명이다.
EPL에 감독들을 향해 몰아치는 피바람이 불고 있다. 경질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선 프랭크도 최선을 다해 결과를 챙겨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