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샤바브 클럽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레바논(10일)-우즈베키스탄(13일)과 격돌한다. 한국은 이란과 U-23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6승1무2패로 앞서 있다. 레바논과는 U-23 무대에선 만난 적이 없다. 다만, A대표팀이 12승3무1패로 일방적 우세를 점했다. 우즈베키스탄에도 13승1무2패로 우위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이 8강에 그쳤던 2022년과 2024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어 경계 대상이다.
올해는 축구 이벤트가 유독 많다. U-23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여자 아시안컵(3월), 북중미월드컵(6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9월)까지 큰 대회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이민성호'가 그 시작을 알린다. 앞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U-23 아시아컵이 시작한다. 이민성 감독과 선수들은 아시아컵에 나가기 전에 천안에 있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나간다. 좋은 스타트를 끊겠다. 이민성 감독께서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 2026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이유다.
이번 대회엔 16개 팀이 출전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1, 2위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은 2014년 처음 시작해 2년 주기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우승 1회(2020년), 준우승 1회(2016년), 4위 2회(2014, 2018년), 8강 2회(2022, 2024년)의 성적을 냈다. 2020년 태국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이 감독은 지난해 5월 27일 지휘봉을 잡았다. 호주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해 9월엔 이번 대회 예선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전지훈련을 통해 일찌감치 현지 적응에 나섰다. 11월 중국에서 열린 판다컵에서 우승(2승1패)하며 호흡을 맞췄다. 다만, 경기 내용에선 물음표를 남겼다.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연패했다. 판다컵에선 중국에 0대2로 충격패했다.
이를 악물었다. 이 감독은 지난달 15일 최종명단 23명을 확정한 뒤 카타르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했다. 카타르 캠프에서 치른 시리아와 친선전에서 김용학(포항 스틸러스)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시안컵에서 최소 4강은 가야 한다. 한국 축구의 새해 첫 대회다. 우리가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란전을 앞두곤 "현재 가장 좋은 상태다. 이번 대회뿐 아니라 추후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대회 직전 훈련은 감독 선임 이후 7번째 소집이었다. 이전에 선수들이 조직력과 체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는데, 이를 고치고자 그동안의 소집보다 긴 시간을 두고 대비했다. 이란의 예선 경기 분석을 통해 좋은 득점력을 지닌 공격 자원들을 체크했다. 이란의 빌드업에서도 좋은 모습을 파악했다. 이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다. 선수들이 잘 준비했기에 뚜껑을 열어보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