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없는데…" 절박했던 맨유, 195억+α '위약금 폭탄' 감수 아모림 경질했다

기사입력 2026-01-06 09:43


"돈도 없는데…" 절박했던 맨유, 195억+α '위약금 폭탄' 감수 아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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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느낀 걸까.

후벵 아모림 감독을 전격 경질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재정적 손해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6일(이하 한국시각) 아모림 감독 경질 소식을 전하며 '그는 맨유로부터 1000만파운드(약 195억원)의 위약금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아모림 감독이 포르투갈에서 데려온 5명의 코치진에게도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맨유의 자금 사정이 썩 좋지 않다는 것. 지난달 맨유가 내놓은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구단 부채 총 규모는 12억9000만파운드(약 2조5480억원)에 달한다. 선수 이적료, 재정 부채가 모두 증가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벤자민 세스코, 브라이언 음붸모, 마테우스 쿠냐, 세네 라멘스를 영입하기 위해 1억500만파운드(약 2073억원)의 자금을 썼다. 이 과정에서 현금성 자산은 1억4960만파운드(약 2954억원)에서 8050만파운드(약 1590억원)로 절반 가까이 줄어 들었다. 이런 가운데 짐 래트클리프가 이끄는 이네오스가 글레이저 가문에게 맨유 지분을 인수하면서 떠안은 각종 부채가 해결되지 않은 채 오히려 증가하면서 부채 상승으로 이어졌다. 래트클리프가 끌어안은 부채 상당수는 맨유의 선수 영입 뿐만 아니라 감독 경질 위약금 등이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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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트클리프는 맨유 인수 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1000명이 넘던 구단 직원이 40% 가까이 해고했고, 무료 점심 제공 등 직원 복지도 축소했다. 지난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는 구단 직원들에게 입장권을 제공하는 대신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람하게 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높은 선수 주급과 부채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5위에 그친 데 이어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는 등 부진한 성적도 입장권 및 머천다이즈, 중계권료 매출 감소 효과로 이어졌다.

이럼에도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내보내는 쪽을 택했다. 맨유는 지난 4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고, 이튿날 아모림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적지 않은 위약금 규모로 부채는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맨유 수뇌부는 리즈 원정 이틀 전에 아모림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선 울버햄턴전에서 아모림 감독이 스리백 전술을 다시 들고 나왔으나 무승부에 그친 뒤 맨유 수뇌부는 팀 스쿼드는 훌륭하고 보다 공격적인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을 그에게 전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리즈전 기자회견에서 갈등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고, 그렇게 운명이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결정은 구단 이사회 및 소수 지분 소유주인 짐 래트클리프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맨유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아모림 감독 경질에 대해 "충분한 발전 및 진전 징후를 보지 못했다. 남은 시즌 목표 달성을 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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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 감독은 63경기에서 25승에 그쳤다. 이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맨유 지휘봉을 잡은 감독 중 최하 승률(36.92%)이다. 앞서 '부진' 여론 속에 시즌 중 경질됐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52.94%), 올레 군나르 숄샤르 감독(54.17%), 에릭 텐하흐 감독(54.69%)이 기록했던 승률보다 한참 낮은 수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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