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양현준의 셀틱 구단이 또 이 사람을 '소방수'로 기용했다. 그 주인공은 백전노장 마틴 오닐 감독(74)이다. 그는 이번 시즌에만 두번째 소방수로 셀틱 지휘봉을 잡게 됐다. 로저스 감독 사임 이후 임시 감독을 맡은 후 윌프리드 낭시 감독 부임과 동시에 셀틱을 떠났다. 셀틱 구단이 낭시 감독을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한 후 다시 오닐에게 팀을 맡겼다. 소방수 오닐은 이번 시즌 잔여 기간 동안 팀을 이끌기로 했다. 시즌 종료 이후 정식 사령탑이 될 수도 있다.
셀틱 구단은 윌프리드 낭시 감독을 부임 후 단 8경기 만에 해임했다고 6일(한국시각) 발표했다. 프랑스 출신인 낭시 감독은 지난해 12월 4일 셀틱 지휘봉을 잡았다. MLS 콜럼버스를 떠나 셀틱으로 부임한 당시 그는 "흥미롭고 공격적이며 승리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6개월이었다. 그러나 팀 성적은 8경기에서 6패(2승). 셀틱팬들의 경질 요구가 쏟아졌고, 구단은 낭시 감독을 부임 33일 만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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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시 이전 임시 사령탑 마틴 오닐 체제에선 8경기서 7승을 했다. 지난 12월 오닐에 이어 온 낭시는 부임 이후 첫 두 경기를 연달아 졌다. 역대 이런 셀틱 감독은 없었다. 지면 안 되는 상대들에게 무너졌다. 세인트미렌에 1대3으로, 던디 유나이티드에 1대2로 무너졌다. 처음부터 불길했다. 결정타는 직전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서 1대3으로 패한 것이다. 셀틱은 현재 이번 시즌 리그 2위. 선두 하츠에 승점 6점 뒤처져 있다.
33일 만의 경질은 셀틱 구단 역사상 최단 기간 감독직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또 낭시 감독을 데려오는데 큰 역할을 한 폴 티스데일 운영 책임자도 함께 해임됐다.
영국 매체들은 낭시 감독이 셀틱 역사에서 최악의 사령탑으로 기록될 것이며 너무 많은 것을 빨리 바꾸려 했던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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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감독은 "다시 팀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아 정말 기쁘고, 사실 매우 영광이다"면서 "낭시 감독은 훌륭한 사람이며, 다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제 나의 초점은 가능하다면 팀을 다시 승리의 길로 되돌리는 데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셀틱에서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오닐 감독은 숀 말로니, 마크 포더링엄, 스티븐 맥마너스 등을 코치로 기용하기로 했다. 오닐 감독은 과거 레스터시티, 애스턴빌라, 선덜랜드, 노팅엄 등에서 사령탑을 지낸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