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후벵 아모림이 떠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본격적으로 흔들린다.
영국의 더선은 6일(이하 한국시각) 단독 보도를 통해 '맨유 선수들이 아모림 감독 경질에 불만을 표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후벵 아모림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팀이 EPL 6위에 머무는 가운데 구단 경영진은 변화를 위한 적절한 시점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맨유가 EPL에서 가능한 최고 순위를 달성할 기회를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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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만의 경질이다. 오마르 베라다 맨유 CEO와 제이슨 윌콕스 디렉터를 비롯한 맨유 수뇌부가 결정한 사안이다. 발단은 인터뷰였다. 아모림은 지난 리즈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맨유의 '코치'가 아니라 '매니저'로 왔다"며 "앞으로 18개월 동안 내 일을 할 것이다. 구단이 외부 비판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구단 자체가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고 수뇌부를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 맨유는 곧바로 결단을 내렸고, 아모림은 팀을 떠나야 했다.
초라한 퇴진이다. 아모림은 맨유 부임 당시만 해도 기대치가 대단했다. 스포르팅을 이끌고 포르투갈 리그를 뒤흔들었다. 2020~2021시즌, 2023~2024시즌에는 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에릭 텐하흐 감독 경질 후 맨유가 데려올 수 있는 최고의 감독 매물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와 달랐다. 처참한 현실이 아모림을 기다렸다.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한 아모림은 지난 시즌 리그 15위로 마감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도 토트넘에 패하며 트로피 없이 마무리됐다. 맨유는 올 시즌 한 번 더 기회를 줬지만, 수뇌부 비판 발언으로 그 기회마저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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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혼란에 빠졌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단이다. 아모림을 지지했던 선수들은 구단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불만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더선은 '맨유 선수 대다수가 아모림 감독 경질에 불만을 품고 있다'며 '아모림은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대부분의 선수가 그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맨유는 선수단의 의견을 묻는 절차 없이 이번 경질 결정을 내렸다. 맨유 선수들은 해당 소식을 접하고, 아모림에게 감사를 표했다. 패트릭 도르구, 벤자민 세슈코, 해리 매과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이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주장 브루노는 개인 SNS를 통해 "감사하다. 당신과 스태프들에게 최선의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선수들의 불만과 함께 맨유는 차기 감독 선임부터 선수단 관리까지 신경을 써야 할 문제만 늘어가고 있다. 이제는 '독이 든 성배'가 되어버린 맨유 감독직에 누가 기회를 잡으려고 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