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후루하시 쿄고는 더 이상 일본에서도 기대하지 않은 선수로 전락했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최근 '일생의 후회? 겨울 이적에 실패한 유럽파 일본 선수들 '이라는 시리즈물을 연재하는 중이다. 6일 소개될 선수의 제목은 '이제는 골을 넣을 수 없다...일본 대표에서도 완전히 탈락?'이었다.
주인공은 후루하시였다. 후루하시는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서 활약하다가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손흥민의 스승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 띄어 셀틱으로 이적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본에서는 윙어로 뛰었던 후루하시한테서 스트라이커로서의 재능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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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후루하시는 2022~2023시즌 셀틱에서 득점력이 대폭발했다. 40경기에서 34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셀틱은 후루하시를 앞세워 스코틀랜드 리그를 휩쓸며 리그에 있는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리그 득점왕부터 올해의 선수, 올해의 팀 선정 등 개인 수상도 휩쓸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난 후에도 후루하시의 득점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도 후루하시는 중용받으면서 지난 시즌에도 19골 5도움을 터트렸다.
후루하시의 엄청난 득점력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가 움직였다. 2024년 여름 영국 디 애슬래틱은 '맨시티는 셀틱의 공격수 후루하시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맨시티는 8200만파운드(약 1605억원)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한 훌리안 알바레스의 역할을 맡아줄 선수를 찾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맨시티는 후루하시와 다른 한 명의 젊은 공격수로 영입 후보 범위를 좁혔다'며 후루하시가 맨시티 영입 최종 후보 2인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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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하시의 맨시티 이적은 끝내 불발됐다. 맨시티는 다른 포지션을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맨시티 이적에 실패했지만 후루하시는 스코틀랜드를 떠나 더 큰 무대로 향하길 원했다. 2025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후루하시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5대 리그에 진입했다. 이적료만 1200만유로(약 203억원)로 기대치가 매우 높았다.
후루하시의 내리막은 그때부터였다. 남은 시즌 동안 리그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전으로 뛰지도 못했다. 프랑스 리그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방출 명단에 올랐다. 6개월 만에 다른 팀을 알아보는 신세가 된 후루하시를 원한 건 백승호가 뛰고 있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였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으로 승격해 곧바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노려보겠다는 버밍엄의 야심찬 계획은 후루하시 영입으로 이어졌다. 후루하시는 버밍엄 역대 최고 이적료 3위 기록을 세우며 입단했다.
사진=버밍엄
후루하시는 잉글랜드 2부에서도 안 통하는 선수였다. 버밍엄에서 25경기를 뛰는 동안 겨우 1골이다. 리그에서는 득점도 없다. 후루하시가 리그 10골만 넣어줬어도 버밍엄은 EPL 승격 경쟁권에 있었을 것이다.
풋볼 채널도 '약 1년 전, 후루하시는 스코틀랜드의 셀틱에서 프랑스의 렌으로 이적했지만, 결과는 대실패로 끝났다. 2025년 여름, 후루하시는 잉글랜드 2부 버밍엄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리그 무득점에 머물러 있다. 셀틱 시절의 빛나는 모습은 여전히 되찾지 못하고 있다. 후루하시가 마지막으로 일본 대표팀에 소집된 것은 2025년 3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었다. 만약 지난 겨울 이적이 성공했다면, 지금쯤 월드컵 본선 승선의 유력 후보로 주목받았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런 목소리는 이제 거의 들리지 않고 있다'며 후루하시의 부진이 심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