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형제들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내 동생이 프리미어리그 팀을 이기는 걸 보다니.. 너무 자랑스럽다." 맨유 스타 출신으로 현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웨인 루니가 동생 존 루니가 이끈 매클즈필드 FC가 크리스탈팰리스를 꺾는 대이변의 경기를 지켜본 후 울어버렸다. 그는 BBC 해설위원으로 현장에서 중계에 참여했다. 웨인 루니는 경기 종료 후 "나도 감정이 북받친다. 감독이 된지 얼마 안 된 내 동생이 프리미어리그 팀을 이기는 걸 보다니 너무 자랑스럽다. 이건 정말 대단한 업적이다. 오늘 그가 이룬 건 정말 최고다"라고 말했다. 동생은 형의 역대급 칭찬에 "나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웨인과 존은 다섯살 차이다. 웨인은 맨유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최고의 명성을 날렸다. 반면 존은 매클즈필드에서 뛴 무명 선수였다. 그렇지만 존은 이번 승리로 FA컵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FA컵의 묘미는 '언더독'의 반란이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참가하는 잉글랜드 FA컵에서 역대급 대이변이 터졌다. 6부 리그 중하위팀이 디펜딩 챔피언을 물리치는 대반란을 일으켰다. 파트 타임 선수들이 거둔 역사적인 승리에 영국 BBC 등 다수의 매체들은 이 충격적인 결과를 대서특필했다. 또 이 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이 축구 스타 웨인 루니의 친 동생 존 루니라 더 얘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A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로이터<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크리스탈팰리스에 역사적 굴욕을 안긴 매클즈필드는 현재 잉글랜드 내셔널리그 노스(National League North) 소속이다. 6부 리그로 11일 현재 24개팀 중 14위다. 1부 13위인 크리스탈팰리스와는 순위로 117계단 차이다. FA컵 역사상 '언더독'이 극복한 가장 큰 격차다. 매클즈필드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매클즈필드 리싱닷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크리스탈팰리스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3라운드)전서 2대1 승리, 32강에 올랐다. 주장 폴 도슨이 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 선제골을, 아이작 버클리-리케츠가 후반 16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지금의 매클즈필드 FC는 미지급 부채로 인해 2020년 전신 매클즈필드 타운이 해체된 후 재창단한 팀이다. 매클즈필드 타운이 역사속으로 사라진 후 불과 한달만에 사업가 로버트 스메스허스트와 전 축구 선수 로비 새비지 등의 투자로 재창단했다. 그들은 가장 낮은 리그 중 하나인 9부에서 다시 시작했고, 빠르게 6부까지 올라왔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6부에서 고전 중이다. 또 최근 경기 후 귀가 중 차량 사고로 사망한 21세 공격수 유안 매클라우드의 슬픔도 채 가시지 않았다.
현재 이 팀의 선수들은 전업 축구 선수들이 아니다. 대신 파트타임 계약을 맺고 주 2~3회 팀 훈련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한다. 팀내 최다 득점자 다니엘 앨리엇은 부동산 투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수비수 루이스 펜섬은 체육관을 경영한다. 주장 도슨과 미드필더 루크 더피는 파트 타임 코치다. 수비수 샘 히스콧은 학교에서 일한다. 이 외 팟캐스터,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 시즌 FA컵 챔피언 크리스탈팰리스 입장에선 굴욕적이었다. FA컵 역사상 가장 큰 충격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크리스탈팰리스는 2실점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뒤집지 못했다. 크리스탈팰리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직전 경기 베스트11에서 6명의 선수를 바꿔 6부 리그 팀을 상대했다. 1.5군으로 맞섰지만 6부 리그 팀에 와르르 무너질 전력은 아니었다. 계속 끌려간 크리스탈팰리스는 후반 45분 예레미 피노가 프리킥으로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최근 크리스탈팰리는 9경기째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 2024~2025시즌 FA컵 우승팀이지만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대항전, 리그컵, FA컵까지 여러 대회를 병행하면서 공수 밸런스가 깨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