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박지성 맨유 시절의 동료들이 감독대행으로 선임이 임박한 마이클 캐릭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탠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각) 루벤 아모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대런 플레처 맨유 U-18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맨유는 감독대행으로 남은 2025~2026시즌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맨유 사령탑을 지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캐릭으로 선회했다. 발표만 남았다.
영국의 'BBC'는 13일 '캐릭은 토요일(17일) 맨시티와의 더비 경기에서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더선'은 '캐릭은 13일 첫 훈련 세션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캐릭은 현역 시절 웨스트햄에서 프로에 데뷔, 토트넘을 거쳐 맨유에서 활약했다. 토트넘에서는 이영표, 맨유에서는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맨유에서 464경기에 출전, 24골을 터트린 그는 2018년 은퇴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진캡처=BBC
캐릭은 솔샤르 감독 시절 코치로 보좌했다. 2021년 11월 솔샤르 감독이 경질된 후에는 감독대행으로 3경기를 이끌었다. 성적은 2승1무였다. 캐릭은 2022년 10월 미들즈브러에 지휘봉을 잡아 리그 4위까지 이끄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지난해 6월 경질됐다.
캐릭이 감독대행에 선임되면 4년 1개월 만의 맨유 복귀다. '전설' 웨인 루니도 환영했다. 코치라도 할 태세다.
루니는 '더 웨인 루니 쇼'를 통해 "이 클럽은 정체성을 잃었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잃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맨유의 정신을 되살리고, 그 정신을 클럽에 다시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캐릭과 함께 일하고 싶냐'를 묻자 "당연하다, 고민할 필요도 없다. 나는 일자리를 구걸하는 게 아니다. 모두가 알아두셨으면 하는 건, 만약 제안이 온다면 당연히 수락할 거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니는 맨유에서 통산 559경기에 출전해 253골을 터트렸다. 맨유 최다골이 그의 역사다.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다.
다만 지도자로는 낙제점이다. 2020년 11월 더비 카운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2년 7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의 DC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다. 루니 감독은 2년 연속 DC 유나이티드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2023년 10월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챔피언십(2부) 버밍엄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3년 반이었지만 2개월도 안돼 짐을 쌌다. 15경기를 이끈 그의 성적표는 2승4무9패였다.
2024년 5월에는 챔피언십의 플리머스 아가일 감독에 선임됐지만 7개월 만에 도중하차했다. 현재는 'BBC'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루니는 물론 캐릭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애제자'다. 루니는 "캐릭은 매우 영리한 사람이다. 그는 맨유를 잘 알고 있고, 우리 팀에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