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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즈베키스탄전 졸전으로 대중의 비판을 받은 이민성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주를 꺾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2대1 승리로 마친 뒤 "모든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버텨준 점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호주전을 준비하면서 연습했던 뒷공간 공략, 미드필드 라인 압박 등이 잘 맞아떨어졌다. 실점 후 흔들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빠르게 잘 개선하면서 역전까지 이뤄냈다.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빛났다. 조별리그에서 뚜렷한 컨셉없이 불안한 경기력을 자초한 이 감독은 탈락시 맹비난을 받을 수 있는 경기에서 필드 플레이어 중 막내인 2006년생 공격수 백가온을 처음으로 선발 투입하고, 풀백 배현서(경남)를 미드필더로 투입하는 과감한 변화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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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온은 "오늘 경기 중 기회가 많았을 때 조금 더 잘 살렸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한 골만 실점한 것도 잘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 완벽한 결과를 챙기고 싶다"라고 했다.
전반 초반부터 호주의 약점인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선수들은 조별리그 3경기와 달리 90분 내내 높은 수준의 압박과 집중력을 유지했다. 동점골을 내준 상황에서 버티고 또 버텼기 때문에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득점한 뒤 지키겠다는 의지가 컸다. 하지만 너무 내려섰고,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면서 "그 이후에 잘 만회했다. 볼 소유를 잘 했고,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터졌다. 다른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지만 그러면서 성장을 했다"라고 평했다.
한국은 앞서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준결승에 선착한 일본과 20일 오후 8시30분 같은 경기장에서 대밍의 한-일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일전 승자는 베트남-중국전 승자와 25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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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로 1997년 일본도쿄에서 열린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전 역전골로 '후지산을 무너뜨렸던' 이 감독은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한-일전을 앞뒀다. 한국이 2020년 태국대회 이후 6년만에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이번엔 지휘봉으로 일본을 무너뜨려야 한다. 이번 대회 첫 선제골과 2020년 태국대회 우승 이후 6년만의 U-23 아시안컵 진출로 탄력을 받은 이 감독은 "준결승에선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한-일전 승리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5월 아시안게임 메달과 2028년 LA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의 친선경기에 이어 우즈벡전 졸전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한-일전 승리와 아시안컵 우승은 여론을 바꿔놓을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