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는 이른 시점에 이변이 터져나왔다. 전반 21분 맨시티 박스 안에서 견제로 균형을 잃었음에도 집중력을 놓지 않은 블롬버그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호그의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다.
곧이어 2분 뒤에 추가 득점까지 터졌다. 다시 한번 블롬버그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수비 없이 노마크 기회를 잡은 호그의 슈팅은 돈나룸마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경기의 추가 보되/글림트로 기울어지는 순간이었다.
후반에도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보되/글림트였다. 후반 13분 전방으로 공을 몰고 전진한 하우게가 직접 슈팅 마무리까지 성공하며 맨시티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돈나룸마가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골망을 흔든 공을 쳐다봐야 했다.
맨시티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놓치지 않은 셰르키는 곧바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낮고 빠르게 날아간 공은 골문 구석에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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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세를 되찾은 맨시티였지만, 문제가 터졌다. 퇴장 변수가 나오고 말았다. 맨시티는 후반 17분 직전 상황에서 경고를 받았던 로드리가 상대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손을 사용했다. 주심은 곧바로 또 한 장의 경고와 함께 경고 누적 퇴장을 선언했다. 로드리는 그대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맨시티가 2골의 격차를 좁히기는 역부족이었다. 도리어 보되/글림트가 기세를 되찾았다. 후반 19분 호그가 문전에서 패스를 받고 공을 밀어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경기는 보되/글림트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시티는 직전 맨유전에 이어 2연패로 분위기가 꺾이고 말았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 거쳐 토트넘에게만 무려 7골을 실점하며 유로파리그 탈락까지 맛봐야 했던 보되/글림트는 맨시티를 상대로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보되 대참사의 악몽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