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이 최근 소속팀 팀 훈련에 참가했다.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사진이 파리생제르맹 구단 SNS에 노출됐다. 이강인은 지난 12월 17일(이하 한국시각) 플라멩구(브라질)와의 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전에 출전해 허벅지를 다친 후 교체 아웃됐다. 이후 소속팀의 7경기에 연속 결장했다. 이강인이 PSG 전력에서 빠진 후 팀은 5승2패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그동안 팀 훈련이 아닌 개인 훈련을 했다. 불편함을 느꼈던 허벅지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이강인을 서둘러 기용할 필요가 없었다. 그 사이 그는 이적시장에서 '핫 가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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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인기가 높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먼저 움직였고, 이어 토트넘(잉글랜드)도 관심을 보였지만 둘 다 차인 모양새다. 엔리케 감독이 이적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아틀레티코 구단은 이강인을 잘 아는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까지 나서 PSG와 접촉했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조차 차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시한 이적료가 최대 860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렇지만 PSG는 '이강인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공격수 보강이 시급한 토트넘은 뒤늦게 PSG와 접촉, 임대로라도 이강인을 데려가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가 단칼에 거절당했다고 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아틀레티코는 (최근 토트넘으로 떠난) 코너 갤러거를 대체할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윙어를 구했다. 사실 적임자는 이강인이었지만, PSG 측으로부터 '판매 거부'를 당했다. 영입 타깃을 바꿔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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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그 성적 부진으로 감독 교체설이 돌고 있는 토트넘도 이강인 영입을 검토했다. 이강인은 공격 전 포지션에 두루 쓸 수 있는 다목적 카드인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 엄청난 마케팅 파워를 갖고 있다. 그런데 '완전 이적'도 아니고 '임대' 조건은 PSG와 이강인, 둘 다 설득하기에 부족했다. 한 이적 전문가는 "그냥 던져보는 수준의 제안이었을 것 같다. 바로 거절을 당할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마감(2월 2일·현지시각)까지 1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최근 허벅지 근육을 다친 이강인은 회복 중이다. 그는 이번 두 클럽과 연계된 이적설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PSG에 정통한 프랑스 매체들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이적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PSG의 선수 스쿼드에서 베스트11의 최우선 옵션은 아니다. PSG는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두에, 바르콜라, 비티냐 등 공격진과 미드필더에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한 쓰임새를 인정, PSG에 필요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구단에선 이강인을 미래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강인과 PSG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구단 주변에선 이강인과의 장기 계약으로 타 구단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계획이 섰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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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강인이 언제 PSG 경기 출전 엔트리에 복귀할까. PSG는 29일 오전 5시 홈에서 뉴캐슬 상대로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마지막 8차전을 갖는다. PSG는 현재 리그 페이즈 6위로 이번 결과에 따라 16강 다이렉트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패할 경우 상위 8팀에 들지 못해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도 있다. 현재 7위인 뉴캐슬이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스포츠몰 등 유럽 매체들은 이번 뉴캐슬전에서 이강인의 출전 여부를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출전 명단에 포함될지가 확실치 않다고 봤다. 대신 예상 선발로 공격진에 뎀벨레-흐비차-두에, 허리에 비티냐-음바예-마율루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발은 아니더라도 교체 명단에 들어갈 여지는 있다. 파비앙 루이스(무릎), 주앙 네베스(근육)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이 8경기 만에 출전 엔트리에 포함될 여지는 생긴 셈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