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 실패를 인정하며 윙어 제이든 산초를 이번 여름에 계약 기간 만료와 함께 FA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적료를 일부라도 회수하기 위한 연장 계약 없이 작별을 택한 것이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8일(한국시각) 맨유가 손실을 감수하고 '7300만파운드(약 1437억원)짜리 실패작' 제이든 산초를 자유계약선수(이적료 0원)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번 시즌 애스턴빌라에서 임대로 뛰고 있다. 산초는 2021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는 도르트문트에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의 영입에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그의 퍼포먼스와 팀 공헌도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그의 현재 주급은 20만파운드(약 3억9000만원). 맨유와의 계약은 오는 6월에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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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은 맨유가 산초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계약 방편으로 12개월 연장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통한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산초의 연봉을 1년 더 지불하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시즌 종료 후 그를 이적료 없이 떠나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산초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가성비 영입 중 하나로 꼽힌다. 격동의 지난 5년 동안 83경기에 나서 12골에 그쳤다. 그는 임대로 간 애스턴빌라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구상에서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즌 종료 후 새로운 클럽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규리그 20경기 중 6경기만 선발 출전, 애스턴빌라 구단이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할지에 대한 의문 부호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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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의 맨유 커리어는 2023년 당시 사령탑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공개적인 갈등으로 사실상 끝났다. 그는 훈련 과정에서 텐 하흐 감독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훈련 태도 의혹 속에 명단 제외된 후, 자신이 맨유의 부진에 대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선동적인 SNS 게시물에 대해 사과를 거부하기도 했다.
그는 2년 넘게 맨유 유니폼을 입고도 허송세월을 보냈다. 또 최근 3년은 도르트문트와 첼시, 애스턴빌라 임대로 보냈다. 임대로 간 팀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첼시는 지난 여름 산초와 개인 조건 합의에 실패하며 2500만파운드의 완전 영입 의무 조항을 이행하지 않은 대가로 맨유에 500만파운드 위약금을 지불했다. 그는 맨유로 복귀했지만 당시 아모림 전 감독의 이른바 '폭탄조'에 합류했다가 이적시장 마감일에 애스턴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산초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경기에 출전해 유로파리그에서 단 한 골을 기록했으며, 최근 본머스전(1대1 무)서 모건 로저스에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애스턴빌라 에메리 감독은 산초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선발 명단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완전 영입을 굳힌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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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아모림 감독을 전격 경질했던 맨유는 현재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 지휘 아래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마칠 예정이다. 캐릭 부임 이후 맨유는 4승1무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돌변했다. 여름에 새로운 정식 감독 선임을 목표로 최근 후보들과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맨유 구단은 구단의 체질 개선을 위해 베테랑 미드필더 카세미루와 이번 시즌 종료 후 결별하기로 사전 발표했다. 미드필더와 센터백, 윙어 포지션 등에 변화를 주려고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