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모로코 출신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28·파리 생제르맹)이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각) '한 여성이 2023년 하키미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으며, 낭테르 검찰청이 해당 사건을 조사해왔다'고 전했다. 해당 여성은 최초에 신고만 한 것을로 알려졌으나, 수사 진행 과정에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PSG 측에선 '구단은 혐의를 부인하고 사법 시스템을 신뢰하는 선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키미는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오늘날에는 고소장 접수 만으로도 재판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무고한 이들, 진짜 피해자들 모두에게 똑같이 부당한 일이다. 진실이 세상에 드러날 이 재판을 차분히 기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BBC는 '아직 재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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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인 하키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에 데뷔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인터밀란을 거쳐 2021년부터 PSG에서 활약 중이다. PSG 이적 후 팀의 리그1 4연패에 공헌했고, 지난 시즌엔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는 데 힘을 보탰다. 하키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베스트11에 선정됐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국제프로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11에도 뽑힌 바 있다. 모로코 국가대표로 93차례 A매치에 나섰고, 다가올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는 단편적이다. 하키미가 해당 여성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이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피해를 주장하고 있으나, 하키미는 오히려 자신이 공갈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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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3년여 만에 법정에 서게 될 하키미에 대한 처분이 어떻게 나올 지가 관건이다. 수사 및 재판 속도를 고려할 때 북중미월드컵 본선 전에 판결이 나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의견이 받아 들여지면 하키미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키미는 26일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펼쳐질 AS모나코와의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최종 명단에 포함돼 있다. 재판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과연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