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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찝찝한 승리였다.
첫 판부터 최상의 경기력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 수 있지만, 이날 '최약체' 이란을 상대로 보인 경기력, 특히 골 결정력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란은 팀 전체 에너지 레벨,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한국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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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채림은 두 번이나 결정적인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허무하게 날렸다.
한국은 전반 37분, 이날 팀 16번째 슈팅으로 기다리던 선제골을 넣었다. 지소연, 최유정을 거친 패스가 장슬기에게 연결됐다. 장슬기가 박스 왼쪽에서 때린 왼발슛이 우측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이를 최유리가 밀어넣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14분 김혜리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이은영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김혜리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유일하게 '만들어진 골'은 후반 30분에 나왔다. 김혜리의 프리킥을 고유진이 헤더로 밀어넣었다.
대한민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추가골을 넣기 위해 애를 썼다. 이유가 있었다. A조는 전력상 한국과 호주의 순위 싸움이 확실시된다. 호주가 비록 필리핀에 1대0 신승을 거뒀지만, 이란과의 경기에서 몇 골차로 승리할지 예상할 수 없다. 8강에서 유리한 대진을 얻기 위해선 조 1위를 하는 편이 낫다. 12개팀이 참가한 이번 아시안컵에선 3개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팀이 8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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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한국은 이날 이란을 압도했지만, 앞으로 이 정도의 결정력으론 우승하기 어렵다. 우승을 위해선 아시아 강호 일본, 북한, 중국 등의 벽을 넘기 쉽지 않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일본과 북한이 한국에 33개씩이나 슈팅 기회를 내줄리 만무하다.
3골차 승리에 취해선 안 된다. 가야 할 길이 멀다. 당장 5일 필리핀, 8일 호주와 조별리그 2연전이 예정됐다. A조 1위를 차지하면 8강에서 B조 혹은 C조 3위팀과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