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이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이번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변수다. 그리즈만은 11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잔류 의지를 전했다. 그는 "나는 지금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고 축구를 정말 즐기고 있다"며 "내 목표는 아틀레티코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고 코파 델 레이를 우승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 꿈"이라고 했다.
그리즈만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와 연결됐다. MLS 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톰 보거트는 '올랜도SC가 그리즈만 영입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올랜도는 비어 있는 지정선수 자리에 그리즈만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리즈만은 올랜도 외에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올랜도가 우선 협상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리즈만은 설명이 필요없는 아틀레티코의 레전드다. 그는 지난해 루이스 아라고네스가 갖고 있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깼다. 그리즈만과 아틀레티코의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지만, 최근 들어 출전시간이 줄어들며 아틀레티코를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리즈만의 인터뷰로 그의 미국행에는 급제동이 걸렸다.
이번 인터뷰로 이강인의 이적에도 변수가 생겼다. 알려진대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과거부터 이강인을 원했다. PSG로 이적하기 전부터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다. 지난 1월이적시장에서 다시 한번 불을 붙였다.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아탈란타로 보낸 아틀레티코는 대체자로 이강인을 지목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엄청난 마케팅 파워를 갖고 있다는 점도 아틀레티코 구미를 잡아 당겼다. 과거 발렌시아 CEO로 활동하며 이강인을 누구보다 잘아는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직접 파리까지 넘어가 협상을 진두지휘했다. 5000만유로의 이적료까지 불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지만 PSG의 반응은 단호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존재를 높이 평가했다. 주전급 백업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 보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핵심 자원들의 부상 속 출전한 경기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PSG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PSG는 잔류에 이어 재계약까지 준비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프랑스 풋11은 'PSG가 책정한 이강인의 이적료가 약 3000만유로로 거론되는 가운데, 과연 이 금액은 그의 이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매매가인지, 아니면 그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인 요구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실적인 최저 가격을 설정함으로써 PSG는 투기적인 제안을 억제하는 동시에 아틀레티코를 비롯한 잠재적 영입 구단들의 진정한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3000만 유로는 아틀레티코가 책정한 금액이기도 하다. 6일 스페인 '렐레보' 편집장인 마테오 모레토는 '라디오 마르카'의 한 축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강인은 아?레티코의 여름이적시장 1순위 목표"라며 "리즈만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어 "이강인은 아틀레티코가 찾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축구적인 실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면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그를 아주 마음에 들어 한다. 이미 지난 1월에 관련된 회의가 있었고 앞으로 몇 달간 논의가 더 이루어질 것"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이 이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 중간에 다른 선수가 포함될 수도 있겠지만, 대략 3000만유로 정도의 규모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리즈만이 미국행에 대해 선을 그으며,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 역시 불투명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