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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사라졌다.
전날 마치다 젤비아(일본)에 0대1로 패하며 탈락한 강원FC에 이어 서울마저 짐을 싸며, 올 시즌 K리그는 단 1팀도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울산HD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9위에 머물며, 16강도 오르지 못했다.
ACLE 뿐만 아니다. ACL2에 나섰던 포항 스틸러스도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16강전에서 1, 2차전 합계 2대3으로 밀리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16강에 오른 3팀 모두 일본 J리그팀에 발목이 잡혔다.
최근 K리그 팀들의 ACL 성적은 처참할 정도다. 2026년 들어 치른 12번의 경기에서 단 1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6무6패다. 강원이 그나마 선전했지만, 올해 치른 4번의 경기에서 3무1패에 머물렀다. 서울은 올 들어 비셀 고베와의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고,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비기는 등 1무3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고, 울산도 한수 아래라 했던 멜버른시티(호주)에 홈에서 패했고, 리그 스테이지 최하위를 기록한 상하이 하이강(중국)과 비겼다. 포항 마저 16강 1, 2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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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올 시즌 치른 ACLE 24경기에서 원정 승리는 단 1승 뿐이었다. 지난해 11월 서울이 상하이 하이강 원정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한게 전부다. 홈에서 그나마 선전하며 가까스로 16강에 올랐지만 K리그는 격차를 실감하며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문제는 K리그의 부진이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이제 J리그는 넘사벽 수준이고, 특히 동남아에도 밀리는 형국이다.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다룰 탁짐은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급 외인 영입을 비롯해, 인프라 구축까지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들은 K리그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아시아에서도 2류로 전락할 수 있다.
뒤늦게 외국인 선수 무제한 보유 등 변화에 발버둥 치고 있지만, 아직 K리그는 변해야 할 것이 더 많다. 양적 팽창만큼이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도 소홀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리그 스테이지를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우리는 '기적'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지만 일본은 '준비'라는 단어를 이야기한다"며 "우리도 기적을 기대하기보다 철저한 준비로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경호 강원 감독의 인터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거저 얻는 결과는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