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비나이 벤카테샴 토트넘 최고경영자(CEO)가 구단의 현 문제가 다니엘 레비 전 회장 때문에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2일(한국시각) '토트넘의 깊은 문제는 레비 회장에게 있다는 혹독한 평가가 벤카테샴 CEO에 의해 제기됐다. 이달 초 열린 구단 팬 자문위원회(Fan Advisory Board) 회의에서 벤카테샴 CEO는 내부 검토 결과 레비 체제에서 토트넘이 여러 핵심 분야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벤카테샴 CEO가 지적한 레비 회장 시대의 문제는 첫째 구단 전체적으로 경기력 성공에 대한 집중 부족. 둘째 일부 분야에서 전문 인력 부족 및 전문가에게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구조, 셋째 이적 시장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 임금 구조와 선수 거래 방식, 넷째 실력-경험- 리더십 측면에서 보강이 필요한 남자팀, 다섯째 선수단 대규모 이적 지출과 제한적인 선수 판매로 인한 재정 압박, 여섯째 개선이 필요한 내부 조직 문화 그리고 구단과 팬 사이의 점점 커지는 거리감 등이다. 사실상 지금 토트넘의 문제를 모두 레비 회장 탓으로 돌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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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토트넘 내부 자료나 시스템을 알 수 없지만 벤카테샴 CEO의 주장은 큰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이 제대로 무너지기 시작한 건 벤카테샴 CEO가 합류한 2025년부터이기 때문이다. 레비 회장이 떠난 후에 제일 중요한 1군 전력 보강 문제에서 토트넘은 기대 이하의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코너 갤러거 영입에 그쳤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었다면 더 빠른 결정을 내렸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런 비판점에 대해서 벤카타샴 CEO는 레비 회장 시대에 재정적으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팬 자문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구단 재정이 팬들이 생각하는 것만 건전하지 않다는 경고를 받았다. 벤카타샴 CEO는 구단이 여러 해 동안 적자를 기록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준수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계획해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앞으로는 선수 판매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수익 성장을 지속해 규정상 투자 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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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텔레그래프는 '레비 회장 측근들은 이러한 비판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며, 레비 재임 기간 동안 토트넘이 20시즌 중 18번 유럽대항전에 진출한 기록을 강조했다'며 주변 반응을 전했다.
레비 회장이 역대 최고의 경영자 같은 평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우승 트로피 이력을 제외하고는 잘한 점이 더 많다는 게 중론이다. 손흥민도 레비 회장이 토트넘을 떠난다는 발표가 나온 후 "여기서 언급하는 그 이상으로 레비 회장은 더 많은 걸 얻을 자격이 있다. 25년 동안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앞으로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나를 위해 해준 일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