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기동 FC서울 감독은 한 경기 무승부보다, 향후 일정에 대한 기대감에 집중했다.
서울은 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5경기 무패를 기록한 서울은 1위(승점 13·4승1무), 확고한 선두로 자리 잡았다.
두 팀의 치열한 대립, 쉽사리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답답했던 '0'의 흐름이 깨진 것은 전반 45분이었다. 서울이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안양 수비 진영으로 넘어온 패스를 김정현이 걷어내지 못했다. 박스 안으로 떨어진 공을 클리말라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골을 뒤진 채 돌입한 후반, 선제 실점을 허용한 안양이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끈질기게 버텨내던 서울 수비는 세트피스에서 틈을 노출했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테우스의 크로스를 아일톤이 헤더로 밀어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안양에 흐름을 뺏겼으나,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단단한 수비로 버텨내며 균형을 사수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경기 끝나면 아쉬운 부분이 항상 있다. 시즌에서 아직 패배가 없다. 선수들이 실망스러울 수는 있지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외부적으로 리듬적인 부분에서 가져가지 못했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고 했다.
서울은 클리말라가 2경기 연속 득점으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박스 안에서 슈팅력이 좋은 선수다. 팀도 좋은 위치에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도 "마지막에 패스나, 시도가 정확하게 들어갔다면 추가골이 들어갈 수도 있다. 선수들이 조금 성급하게 처리하며 추가골이 나오지 못했다"고 했다.
실점 장면에 대해서는 "세트피스에 대해 준비를 했다. 마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교체가 이뤄지면서 체크가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은 나와 코치진이 실수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은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안양에 흐름을 내줬다. 김 감독은 "흐름 자체가 가져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런 부분을 받아들이면서 해야 했다. 사람이라서 쉽지 않았다. 이런 부분이 후반에 어려움으로 왔다"며 "직접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경기를 봤다면 충분히 이해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안양전을 마친 서울은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전북, 울산, 대전을 연달아 만난다. 김 감독은 오히려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33라운드 전승을 할 수는 없다. 축구라는 것이 강팀하고 해서 지고, 약팀하고 해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한 템포 쉬어가는 타이밍이 왔다. 강팀과의 경기는 기대된다.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올 시즌을 좋은 결과로 마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안양=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