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박지성이 팬들을 위해 다시 뛰려고 무릎 치료에 도전했다.
유튜브 슛포러브는 8일 채널을 통해서 박지성의 무릎 치료 과정 영상을 올렸다. 현재 박지성의 무릎 상태는 정말 안 좋다. 2003년에는 무릎 연골판 제거 수술, 2007년에는 무릎 연골 재생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연골판이 없어서 다시 현역 때처럼 뛰는 게 원래는 불가능했다. PSV 에인트호벤에서 은퇴한 후에 몇 년 동안 자선경기를 뛰다가 그마저도 무릎 때문에 포기했다.
현재 박지성은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이기도 한 슛포러브와 함께 OGFC라는 팀을 결성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과 이벤트 매치를 준비 중이다.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 등이 있는 레전드 팀 OGFC는 오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레전드 팀을 상대한다.
박지성은 이 경기에 출전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박지성은 스페인 전설인 카를로스 푸욜이 치료를 받았던 병원을 추천받아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로베로트 솔레르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을 만났다. 솔레르 박사는 재생 조직 치료 연구소 의료 책임자였다. 이들과 만나 박지성은 현재 무릎 상태를 진단 받고 치료 과정을 들었다.
박지성이 이렇게 치료하고 싶은 이유는 가족과 팬들이었다. 한국에서 2차례 열린 아이콘 매치라는 이벤트 매치에서 박지성은 다시는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감정을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박지성은 첫 번째 아이콘 매치에서는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돼 페널티킥 득점을 터트려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잠깐의 순간이 계기가 돼 두 번째 경기에서는 재활을 통해 실전 투입을 준비해 꽤 오랜 시간을 뛰었다.
손흥민 이전 최고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이자 에이스의 모습에 한국 축구 팬들은 10~20년 전을 추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지성의 무릎은 역시나 심각했다. 당시 박지성은 나오자마자 왼쪽 무릎에 아이싱을 했다. 무릎 느낌이 어떤지 묻자 박지성은 "느낌은 내일..."이라며 말을 흐리더니 "붓겠지"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이후 "아마 한 2주 동안 절뚝절뚝 다녀야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지성은 이날 후 한동안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박지성은 치료 기회가 생기자 적극적으로 나섰다. 솔레르 디렉터는 "박지성에 비하면 푸욜의 부상이 훨씬 심했다. 수년간 테니스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선수도 우리의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며 박지성 무릎 재활에 긍정적이었다. 박지성의 반월상 연골판을 재생할 수 있도록 돕는 주사를 넣는 수술이 곧바로 진행됐다.
솔레르 박사는 "푸욜 케이스의 반만 따라와준다면 (박지성이) 한달 뒤에는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술을 마친 박지성은 절친 에브라에게 곧장 전화를 걸었다. 에브라는 최근 슛포러브와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이 끝나기 전에 경기장에서 박지성에게 패스를 한번 하고 싶다. 박지성에게 바라는 건 딱 하나다. 축구가 그립지는 않지만 경기장에서의 박지성이 그립다. 박지성과 함께 다시 뛰고 싶고, 그걸 즐기고 싶다"고 말해 축구 팬들을 감동시킨 적이 있다. 에브라는 박지성의 치료 소식을 굉장히 반겼다.
박지성은 "통증이 사라지면 근육 훈련을 할 것이고, 적어도 경기에 나서려고 노력할 것이다. 카를로스 테베스가 합류하는 경기부터는 더 많이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에브라에게 출전 의지를 전달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