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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과 머리 맞댄 이정효 "홍명보 감독 응원한다, 월드컵서 좋은 성적 거둬 축구 붐 일어나길"

13일 용인 코리아CC에서 '2026 축구인 골프대회'가 열렸다.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정효 감독. 용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3/
13일 용인 코리아CC에서 '2026 축구인 골프대회'가 열렸다.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정효 감독. 용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3/

[용인=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늘은 좋은 감독님들에게 배울 게 많을 것 같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3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린 '2026년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적극적인 '스킨십'을 펼쳤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축구인 골프대회는 다양한 분야의 축구인, 축구업 종사자가 한데 모여 우정을 나누는 '만남의 광장'이다. 정 회장은 특히 축구계 일선 현장을 누비는 K리그 감독들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축구협회장이자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인 정 회장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현장 지도자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K리그가 한국 축구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 회장은 '핫가이'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과 '벚꽃 라운딩'을 돌며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정 회장이 "요즘 서울 이랜드가 잘하는 것 같다"라고 운을 떼자, 이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어제 이랜드가 파주 프런티어에 3대1로 승리했다"라고 답했다. 이랜드는 파주전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대화의 깊이는 깊어졌고, 자연스레 고민을 털어놓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 회장은 "충북 청주 (루이 퀸타)감독은 선수들의 멘털리티를 열심히 바꾸려 한다고 들었다. 한 골을 넣으면 자꾸 뒤로 빠지려고 하는 걸 바꾸고 싶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출신 루이 퀸타 감독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신분으로 참가해 골프 실력을 뽐냈다. 그는 "골프는 내가 축구 다음으로 좋아하는 스포츠다.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했다.

13일 용인 코리아CC에서 '2026 축구인 골프대회'가 열렸다. 티샷을 하고 있는 이정효 감독. 용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3/
13일 용인 코리아CC에서 '2026 축구인 골프대회'가 열렸다. 티샷을 하고 있는 이정효 감독. 용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3/

이 감독은 정 회장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저도 그 부분이 제일 힘들다. 골을 넣어도 똑같이 (플레이)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수비 진영으로)내려선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포FC전에서 0대1로 쓰라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5일엔 루이 퀸타 감독이 이끄는 충북 청주와 0대0으로 비겼다. 이 감독은 수원 선수들에게 '90분 동안 일관성있는 플레이'를 집요하게 주문하고 있다.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는 "최강희 감독은 전북에서 한 골을 넣으면 미드필더를 빼고 스트라이커를 넣었다. 그렇게 또 골을 넣으니, 팬들이 좋아했다"라고 전북 시절 '닥공'(닥치고 공격)을 떠올렸다. 졸지에 골프장은 축구인들의 '고민상담소'로 변했다. 이날만큼은 경쟁의식은 접어두고 K리그의 경기력 향상과 관중수 유입을 위해 머리를 맞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K리그는 올해 총관중수 500만명을 목표로 달린다.

정 회장도 고민이 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어떻게 하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미국(미국, 멕시코전)에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에 더 어려운 환경에서 경기(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전)를 치러봤는데, 여러가지 경우를 테스트해보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아프리카 최고의 팀인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선수, 감독 모두 알게 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이 멕시코에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이에 이 감독은 "홍명보 감독을 응원한다. 지금은 시끄럽지만 월드컵에 가기 전 문제점이 드러난 게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한다. 코치진과 선수들이 한 번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프로축구 붐도 일어나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용인=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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