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해외 매체들은 일본보다 한국의 선전을 예상했다. 일본이 월드컵 흑역사를 반복할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이 막을 올렸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 유럽 PO 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에 가까운 조 구성에 성공했다. F조에 편성된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PO B승자와 함께 묶였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쟁쟁하다.
2026년 북중미 대회는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월드컵이다.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토너먼트의 시작은 16강이 아닌 32강이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꿈꾸는 고지는 '16강 이상'이다. 월드컵 원정 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를 목표로 나선다.
일본의 꿈은 더 크다. 아직까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가 없는 일본은 토너먼트 첫 승 대신 월드컵 우승이라는 부푼 꿈을 내비쳤다. 모리야스는 지난해 6월 당시 월드컵 우승에 대해 "아직 본격적으로 무대에 서지 않았고, 세계 톱 팀들과의 차이도 있지만, 선수들이 가진 능력, 성장, 개개인을 살리는 조직력을 갖고 일본 대표팀이 싸운다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다. 세계 최고를 목표로 보고 준비해서 월드컵에 도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자신감의 근원은 역시나 경기력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최근 경기력도 대단하다. 유럽 팀을 상대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전 이후로 패배가 없다. 최근 A매치 4경기에서는 브라질과 가나, 볼리비아, 스코틀랜드, 잉글랜드를 꺾고 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모든 전망이 일본에 웃어주는 것은 아니었다. 브라질 축구 매체인 글로부는 최근 시뮬레이션을 통한 월드컵 토너먼트 전망을 공개했다. 해당 전망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조별리그에 통과해 토너먼트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다만 토너먼트 단계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꺾고 원정 토너먼트 첫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일본은 32강에서 모로코를 만나 조기에 탈락할 것이라고 봤다.
일본의 토너먼트 흑역사는 꾸준한 문제였다. 월드컵 토너먼트 잔혹사가 항상 발목을 잡았다. 역대 단 한 번도 16강에서 승리한 경험이 없다. 16강 진출에는 무려 4회에 성공했으나, 8강 진출은 없다. 2002년 튀르키예전을 시작으로, 2010년 파라과이, 2018년 벨기에, 2022년 크로아티아까지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32강에서 모로코나 브라질을 만난다면 이러한 흑역사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최고 성적을 원하는 일본으로서는 절대 맞이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