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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래보지 않아" '기동매직'의 원조! '인생 경기' 송민규, 특별한 '우승 DNA'…"우리는 무조건 이긴다" 폭풍 무패 질주의 화신

"난 미래보지 않아" '기동매직'의 원조! '인생 경기' 송민규, 특별한 '우승 DNA'…"우리는 무조건 이긴다" 폭풍 무패 질주의 화신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FC서울/ 서울 김기동 감독/ 승리 세레머니/ photo by Jaehoon Kim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FC서울/ 서울 김기동 감독/ 승리 세레머니/ photo by Jaehoon Kim
"난 미래보지 않아" '기동매직'의 원조! '인생 경기' 송민규, 특별한 '우승 DNA'…"우리는 무조건 이긴다" 폭풍 무패 질주의 화신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1년 11월 6일이었다. 송민규는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지 3개월여 만에 '전주성'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상대는 우승 경쟁을 벌이던 울산이었다.

전북은 송민규의 '지각 골'을 앞세워 울산에 3대2로 승리했고, 그해 K리그1 5연패를 달성했다. 송민규는 당시 전북의 '우승 DNA'에 대해 비로소 이야기했다. "전북에서 형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항상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우리는 중요한 순간에 승리하고 우승은 우리가 한다고 얘기하더라. 이런 생각을 갖고 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재미있다."

1999년생인 그는 올해 초 또 변신했다. FC서울로 둥지를 옮겼다. 프로 데뷔팀인 포항 스틸러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한 김기동 감독과 재회했다.

서울이 이번 시즌 K리그1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11일 전북을 1대0으로 꺾은 데 이어 15일 울산을 4대1로 대파하며 무패 질주를 이어갔다. 6승1무(승점 19)인 서울은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2위 울산(승점 13·4승1무2패)과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K리그1에선 패전이 없는 팀은 서울이 유일하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FC서울/ 서울 송민규 득점/ 골 세레머니/ photo by Jaehoon Kim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FC서울/ 서울 송민규 득점/ 골 세레머니/ photo by Jaehoon Kim
"난 미래보지 않아" '기동매직'의 원조! '인생 경기' 송민규, 특별한 '우승 DNA'…"우리는 무조건 이긴다" 폭풍 무패 질주의 화신

그 중심에 송민규가 있다. 그는 전북전 극장골의 도화선이었다. 울산을 상대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인생 경기'를 펼쳤다. 순도 만점이었다. 그는 전반 3분 만에 '슈터링'으로 후이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리고 전반 30분에는 오른발, 후반 8분에는 왼발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2월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1호골을 터트렸던 그는 47일 만에 2~3호골을 쏘아올렸다. 서울은 2016년 4월 24일 울산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한 이후 3643일, 10년 만에 통한의 징크스를 털어냈다.

김기동 감독은 "눈빛만 봐도 아는 선수다. 입 뗄 것이 없다. 스무 살부터 봐 왔는데 전북에서 디테일하게 성장했다. 이제 베테랑이라 경기 운영을 할 줄 안다. 리딩할 수 있는 선수다. 멋진 골이 나와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송민규는 이날 첫 득점 이후 김 감독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송민규가 손가락으로 김 감독을 가리키자, 김 감독도 똑같이 화답했다.

그는 "포항 시절에도 가끔 김 감독님과 세리머니 합을 맞췄다. 오늘 첫 골 장면은 감독님과 훈련하면서 연습했던 상황이 그대로 나왔다. 감독님도 경기가 끝나고 '오늘 훈련한 거 나왔네'라고 웃었다. 오늘 감독님과 합이 잘 나왔다"고 미소지었다.

"난 미래보지 않아" '기동매직'의 원조! '인생 경기' 송민규, 특별한 '우승 DNA'…"우리는 무조건 이긴다" 폭풍 무패 질주의 화신

서울은 2016년 K리그1 정상에 등극한 후 10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서울에도 한창 '우승 DNA'를 이식 중이다. 송민규는 "전북에서 우승할 때 선수들끼리 단합하면서 당연히 이겨야 하는 팀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도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그 경기에만 집중해 결과만 내자고 한다. 그 마음이 모여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무조건 이겨야 하는 팀으로 지지는 말자고 얘기한다.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는 것이 결과로 잘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포항 시절에는 활기 넘치고 폭발적이었다면 지금은 좀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팀플레이를 쉽게 하려고 한다. 포항 시절 모습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 섞어가면서 더 시너지를 내는 게 올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은 18일 또 다른 '우승 후보' 대전하나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김 감독은 울산전 후 우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목표를 상향 조정할 뜻을 내비쳤다. 송민규는 "감독님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난 미래를 보지 않고 눈앞에 한 경기, 한 경기, 승리한다는 생각만 갖고 나갈 것"이라며 "팀이 승리를 하는 것이 우선적이지만 공격수로 매경기 골을 넣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봄'이 어느 해보다 화려하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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