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더블을 완성했다.
바이에른은 24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5~2026시즌 DFB포칼 결승전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2019~2020시즌 이후 6년 만에 DFB 포칼 정상에 섰다. 역대 DFB 포칼 우승 횟수도 21회로 늘렸다. 바이에른은 DFB 포칼 최다 우승팀이다.
일찌감치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던 바이에른은 DFB 포칼까지 거머쥐며 2관왕에 성공했다. 6년 만의 더블이었다. 트레블을 놓친게 아쉬울 정도로 완벽한 시즌이었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파리생제르맹에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에서 28승5무1패, 승점 89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122골이나 넣으며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바이에른은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큰 기대가 없었던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에서 다시 한번 날아오르는 모습이다.
김민재는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벤치에서 팀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김민재는 지난 10일 볼프스부르크와의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기에 다소 의아한 교체였다. 이후 MRI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민재는 별탈 없이 결승 명단에 올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우승을 끝으로 김민재의 바이에른에서의 세번째 시즌도 마무리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37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요나탄 타가 영입되며 3순위로 밀려난 김민재는 시즌 내내 빅클럽으로의 이적설에 시달렸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바이에른의 더블 달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놀라운 충성심을 발휘했고, 고비마다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특히 콤파니 감독의 보호 속 시간이 지날 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김민재는 바이에른 입단 이후 개인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으며, 커리어 최초로 '더블'을 경험하는 영예를 안았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까지 포함하면 유럽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콤파니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케인이 자리했고, 2선에는 루이스 디아스-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가 배치됐다.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슈아 키미히가 꾸렸다. 포백은 콘라트 라이머-다요 우파메카노-요나단 타-요십 스타니시치가 구성했고, 골문은 요나스 우르비히가 지켰다.
전반전은 팽팽한 흐름이이었다. 바이에른은 점유율 68%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정작 슈팅은 3개 밖에 때리지 못했다. 도리어 슈투트가르트가 32%의 점유율 속에도 7차례 슈팅을 때리며 반격했다. 유효슈팅은 3차례에 달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바이에른의 빌드업을 강한 몸싸움으로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바이에른은 우르비히의 선방으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들어 바이에른의 저력이 발휘했다. 중심에는 '주포' 케인이 있었다. 후반 10분 키미히의 빠른 연결을 받은 올리세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쇄도한 케인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바이에른이 몰아쳤다. 감각을 찾은 케인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고 골대를 강타했다.
케인은 후반 35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케인은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케인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올 시즌 공식전 60골 고지를 돌파했다. 61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36골, DFB 포칼 10골, 독일 슈퍼컵 1골, 유럽챔피언스리그 14골로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분데스리가 3시즌 연속 득점왕 기록까지 세웠다.
더블을 달성한 김민재는 우승 DNA를 가지고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 중인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매 월드컵 마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나서야 했던 김민재는 부상 없이 최고의 몸상태로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