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왕년의 천재' 장민석 감독(50)이 필리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장 감독은 필리핀 풋볼리그(PFL) 소속 아길라스FC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박항서, 김상식, 김판곤 감독 등 한국인 지도자가 동남아에서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장 감독도 대열에 합류했다.
현역 시절 장 감독은 알아주는 스타였다. 성한수 이성재 김영철 김도균 등 스타급이 즐비한 95학번에서도 랭킹 1위로 평가받았다. 1999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계약 문제 등에 발목이 잡히며,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하지만 축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도자로 변신했다. 그는 용마중, 중랑FC U-18, 제이썬FC U-18 등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수많은 유망주를 프로와 대학 무대에 진출시키며, 탁월한 육성 능력을 과시했다.
2023년 P급 라이선스를 취득한 장 감독은 성인 무대로 진출했다. 2024년 화성FC 수석코치로 활약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절친한 선배인 안정환의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호주에서 해외생활을 이어가던 장 감독은 우연한 기회에 필리핀에 진출했고, 그간의 경험을 인정받아 꿈에 그리던 프로 지휘봉을 잡았다. 장 감독은 PFL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한국과 필리핀 축구의 교류를 확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아길라스FC는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구단 운영을 통해 PFL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길라스FC는 장 감독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앞세워 팀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길라스FC는 지난 시즌 11개팀 중 5위에 올랐다.
장 감독은 "아길라스FC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강한 팀을 만들고 팬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 목표는 리그 우승과 아시아 무대 진출"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