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음바페는 음바페였다.
킬리아 음바페(28·레알 마드리드)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첫판에서 새 역사를 썼다. 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I조 1차전에서 멀티골(2골)을 터트리며 프랑스의 3대1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볼터치 불안 등 컨디션이 바닥인 것처럼 보였다. 대회 전 음바페를 향한 시선도 곱지 않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경기력과 리더십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다. 국가대표 동료인 뎀벨레가 공개적으로 음바페를 지지하며 비판이 지나치다고 발언할 정도였다.
세네갈전에서 곧바로 반전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는 후반 21분 포문을 열었다. 마이클 올리세가 찔러준 볼을 물 흐르듯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화답, 골네트를 갈랐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후반 35분 우스만 뎀벨레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했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바르콜라는 2분 만인 후반 37분 칩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세네갈은 후반 추가시간인 50분 교체투입된 이브라힘 음바예가 만회골을 작렬시켰다. 그러나 음바페가 곧바로 세네갈의 기세를 잠재웠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그림같은 중거리포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4년 전 카타르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산뜻하게 첫 발걸음을 옮겼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할 거다. 우승하고 싶고, 우승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승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프랑스 '최고의 킬러'로 우뚝섰다. 음바페는 월드컵 15경기에서 14골을 기록했다. 프랑스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A매치 99경기 출전 만에 58골을 기록한 그는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골 주인공인 올리비에 지루(A매치 137경기 57골)를 넘어 최고봉에 올랐다.
영국 'BBC'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루도 '감격'했다. 그는 "킬리앙, 축하한다. 그가 이뤄내 기쁘다"며 웃었다.
그리고 "당연한 결과다. 예상했던 대로다. 그는 모든 기록을 깰 거다. 최다 출전과 최다골 모두"라며 "음바페는 100골은 거뜬히 달성할 수 있을 거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도 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공언했다.
지루는 또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 물어본다. 음바페는 야망과 자신감을 상징한다. 그는 자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알고 있고, 리더십이 있으며, 어릴 때부터 굉장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나이에 비해 성숙했고, 좋은 팀 동료이자 놀라운 재능을 가진 선수다. 경기장 안팎에서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