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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전후반이지 4쿼터가 아냐!" 논란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축구 골수팬들 불만 대폭발[북중미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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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전후반이지 4쿼터가 아냐!" 논란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축구 골수팬들 불만 대폭발[북중미월드컵]
Soccer Foot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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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축구 경기는 전·후반이지 4쿼터가 아니야!"

북중미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의무화한 경기당 3분간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섭취시간)'가 팬과 선수단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선 경기 흐름을 끊는다는 이유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반면, 감독들은 이를 전술적 타임아웃으로 활용하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홍명보호 역시 지난 12일 체코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전술 및 멘탈 관리에 적극 활용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4분 손흥민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선 오현규는 수분보충 휴식시간 직후인 후반 35분 짜릿한 역전골로 2대1 승리를 이끈 후 "감독님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너희들이 솔트레이크시티부터 지금 여기 멕시코 오기까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지 않나. 이제 너희가 훈련하고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차례'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렇게 승리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2/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2/
"축구는 전후반이지 4쿼터가 아냐!" 논란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축구 골수팬들 불만 대폭발[북중미월드컵]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당시 치솟는 기온과 숨 막히는 습도로 인해 선수, 코칭스태프, 팬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선수 안전을 위해 도입됐다. 이에 따라 이번 월드컵 모든 경기는 전·후반 각각 22분 무렵 수분 섭취 시간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 조치가 사실상 축구 경기를 4쿼터로 쪼개는 셈이 되면서 전·후반 궁극의 스포츠 축구를 즐겨온 팬들의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17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조 쿠튀르 등 다수의 축구 팬들이 "광고하기엔 좋겠지만 축구엔 최악이다. 축구는 전·후반 경기이지, 네 쿼터짜리 경기가 아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독자 앤디 펠로우즈 역시 "이건 수분 섭취 시간이 아니라 감독들을 위한 시간이며, 선수들은 그냥 물 한 모금 마시는 것뿐이다. 농구나 미구식 축구(NFL)처럼 축구를 쿼터제로 쪼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수의 팬들이 "수분 섭취 시간이 아니라 광고시간으로 이름을 바꿔라. 결국 다 돈, 돈, 돈 때문"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일부 축구 팬들은 "워터 브레이크는 경기별로 판단해 도입해야 한다" "테니스처럼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갈 때만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C - Morocco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C - Morocco
"축구는 전후반이지 4쿼터가 아냐!" 논란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축구 골수팬들 불만 대폭발[북중미월드컵]
Mexico's head coach Javier Aguirre
Mexico's head coach Javier Aguirre

네덜란드 대표팀 주장이자 리버풀 버질 반 다이크 역시 일본과 2대2 무승부 직후 기자들에게 "수분 섭취 시간은 다소 흥미로운 부분이다. 왜냐하면 내가 거의 모든 경기를 지켜봤는데, 매번 이 시간마다 광고로 넘어가는 게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중립 팬들 입장에서도 그리 유쾌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모든 경기가 폭염 속에 열리는 것이 아님에도, FIFA는 공정성과 통일성을 기한다는 명목하에 이번 월드컵 전경기에 수분 섭취 시간을 의무화했다. 이에 대해 벨기에의 유리 틸레만스는 "선수 입장에서는 장단점이 있다. 어떤 도시는 그리 덥지 않아서 굳이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특정 도시에서 시행할 거라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방송사들은 주심이 수분 섭취 시간을 선언한 지 20초 후부터 광고를 내보낼 수 있고, 경기가 재개되기 30초 전에는 반드시 라이브 중계 화면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어 메트로는 '영국의 ITV나 스페인어 방송사인 텔레문도 등 일부 방송사들은 라이브 경기의 신성함을 지키고 팬들이 선수와 감독이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동안 광고를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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