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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 현장]누구보다 타코를 사랑하는 '멕시코의 베프' 손흥민의 얄궂은 운명, 90분 동안은 '1억3천만 멕시코인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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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내에 위치한 손흥민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세를 탄 타코집에서 매장 직원들이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재연하고 있다. 과달라하라(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7/
17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내에 위치한 손흥민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세를 탄 타코집에서 매장 직원들이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재연하고 있다. 과달라하라(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7/
17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내에 위치한 손흥민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세를 탄 타코집에서 멕시코 현지 손님들이 타코를 즐기고 있다. 과달라하라(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7/
17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내에 위치한 손흥민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세를 탄 타코집에서 멕시코 현지 손님들이 타코를 즐기고 있다. 과달라하라(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7/
17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내에 위치한 손흥민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세를 탄 타코집에서 손흥민이 주문한 타코의 모습. 과달라하라(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7/
17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내에 위치한 손흥민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세를 탄 타코집에서 손흥민이 주문한 타코의 모습. 과달라하라(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7/
출처=소모스 폭스 홈페이지 캡쳐
출처=소모스 폭스 홈페이지 캡쳐

"손흥민(LA FC)은 멕시코인들의 친구입니다." 멕시코 국민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손흥민이 독일전에서 골을 넣은 순간을 잊지 못한다. 손흥민의 골로 독일이 탈락하고, 멕시코가 어부지리로 16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K-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국가보다 높은 멕시코에서 손흥민은 한 명의 축구 선수를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대회 직후 토트넘 선수단 일원으로 프리시즌 미국 LA 투어에 나선 손흥민은 멕시코팬들에게 둘러싸였다. 한 멕시코팬으로부터 멕시코 전통모자 솜브레로도 선물받았다. 그는 "멕시코팬들이 날 사랑해주고 지지해줘서 감사하다. 한국과 멕시코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짝인기'는 아니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현재까지 멕시코팬들은 손흥민에 열광하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손흥민을 보기 위해 수백명의 멕시코팬이 대표팀 선수단 숙소 앞을 찾았다. 월드컵대표팀의 오픈 트레이닝엔 800여명의 현지팬이 찾아 '쏜, 쏘니'를 외쳤다. 심지어 지난 15일, 선수단 휴가 중에 손흥민이 과달라하라 시내의 한 타코 음식점을 찾은 것도 현지에선 큰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이 등장했다는 소식을 들은 팬, 언론이 달려와 가게 앞은 갑자기 '팬미팅' 장소처럼 되어버렸다. 한 매체는 손흥민이 지난 4월 LA FC 선수단과 함께 멕시코 원정길에 올랐을 때도 타코를 먹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타코를 사랑하는 한국 스타'라고 조명했다. 17일 직접 찾은 '손흥민 타코집'은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뤘다. 가게 직원 알란은 "손흥민이 방문하고 나서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 평소 보기 힘들던 한국인 손님도 늘었다. 전부 '손흥민 세트'를 시킨다. 알 파스토르, 과카몰리, 아라체라를 주문한다. 쉴틈 없이 바빠졌지만, 이런 바쁨은 언제나 환영이다"라며 웃었다. 서울에서 축구대표팀 경기를 보기 위해 홀로 멕시코로 날아왔다는 축구팬 이주형씨(73)는 "멕시코에서 와서 '과달라하라 위험하다'는 아들의 말에 일주일간 가던 곳만 가다가 손흥민이 방문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찾아왔다. 평소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 손흥민과 같은 음식을 먹었다는 게 나중엔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휴가 중에도 아보카도(과카몰리), 돼지고기(알 파스토르), 소고기(아라체라)로 만들어진 음식으로 영양을 신경 썼다.

17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내에 위치한 손흥민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세를 탄 타코집. 멕시코 현지 손님들이 매장 밖에 대기한 채 자신들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과달라하라(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7/
17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내에 위치한 손흥민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세를 탄 타코집. 멕시코 현지 손님들이 매장 밖에 대기한 채 자신들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과달라하라(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7/
17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내에 위치한 손흥민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세를 탄 타코집에서 축구팬 이주형씨가 북중미월드컵 프랑스와 세네갈의 경기를 보며 타코를 즐기고 있다. 과달라하라(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7/
17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내에 위치한 손흥민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세를 탄 타코집에서 축구팬 이주형씨가 북중미월드컵 프랑스와 세네갈의 경기를 보며 타코를 즐기고 있다. 과달라하라(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7/

현지에서 만난 수많은 멕시코인은 입을 모아 "멕시코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이기겠지만, 손흥민이 한 골을 넣을 것 같다"라며 애정과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손흥민과 멕시코의 우정은 19일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90분 동안은 잠시 접어둬야 한다. 이날 경기장에는 멕시코 현지팬이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이는데, 손흥민이 골에 환호할 팬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을 거다. 과달라하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멕시코가 위험하다는 건 편견이다. 하지만 축구장에선 확실히 눈빛이 바뀐다"며 대다수가 멕시코 경기 직관을 포기했다. 손흥민도 멕시코팬을 생각할 여유 따윈 없다. 1차전 체코전(2대1 승)에서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 7번의 메이저대회(월드컵, 아시안컵) 중 4번이나 두 번째 출전 경기에서 대회 첫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친구' 멕시코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과달라하라(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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