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오넬 메시가 개막전 활약으로 월드컵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아르헨티나는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의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린다. 중심은 역시 메시다. 메시는 이날 경기 선발에 이름을 올리며 사상 최초로 월드컵 6회 연속 출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데뷔했던 메시는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북중미월드컵까지 여정을 이어간다.
아르헨티나는 직전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의 성과였다. 이번 대회에선 2연패를 노린다.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다. 이번 경기가 A매치 200번째 경기인 메시는 월드컵에서 출전하는 모든 경기가 새로운 기록이 된다.
알제리는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돌아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 H조에서 러시아와 대한민국을 제쳤다. 한국을 상대로는 4대2로 승리하며 16강에 오른 바 있다. 다만 당시 16강에서 독일에 패하며 탈락했다. 이후 알제리는 2018년과 2022년에는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메시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투톱을 맡았다. 티아고 알마다, 엔조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로드리고 데 폴이 중원을 구축했다. 파쿤도 메디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곤살로 몬티엘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다.
알제리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원톱에 아민 구이리, 2선은 파레스 차이비, 이브라힘 마자, 아니스 하지 무사가 자리했다. 3선은 마빌 벤탈렙, 히캄 부다우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라얀 아이트누리, 라미 벤세바이니, 아이사 맨디, 라피크 벨갈리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루카 지단이 꼈다.
전반 초반부터 아르헨티나가 위협적인 공격을 보였다. 전반 3분 박스 안에서 라우타로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5분 메시의 발끝이 번뜩였다. 박스 우측으로 침투하며 패스를 받은 메시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알제리 골망을 흔들었으나, 직전 상황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메시의 왼발이 알제리를 상대로 폭발했다.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침착하게 상대 박스 정면까지 전진했다. 메시는 수비수가 자신과 간격을 두자 곧바로 방향을 살짝 틀어 슈팅 각도를 마련했다. 센터백 두 명 사이에서 정확하게 감아차며, 알제리 골문 구석을 찔렀다. 지단이 몸을 날렸지만,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르헨티나의 공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전반 37분 먼 곳에서 얻은 프리킥, 메시는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뜨거운 경기 감각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전반 3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메시가 정확한 침투 패스로 라우타로에게 공을 전달했지만, 라우타로의 크로스가 부정확하며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알제리도 조금씩 기회를 노렸다. 전반 45분 구이리가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고 전진하며 박스 안으로 나아갔다. 다만 촘촘히 선 아르헨티나 수비에 걸렸다.
전반은 아르헨티나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메시의 발끝이 먼저 불을 뿜었다. 메시는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아크 근처에서 공을 잡았다. 골문을 한 번 확인한 메시는 망설이지 않고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후반 9분에는 메시의 침투 패스가 수비 사이를 뚫었다. 이를 잡은 라우타로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알제리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박스 근처에서 패스를 주고받은 이후 마자의 슈팅은 몸을 날린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격차를 벌린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다시 한번 메시였다. 후반 15분 공격 상황에서 공을 맥알리스터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후 문전으로 튕겨나왔다. 박스 안에서 기다리던 메시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골문 구석으로
메시는 계속해서 날카로웠다. 후반 21분 메시는 침투 패스를 받아 단숨에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수비 견제에도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메시가 해트트릭 완성했다. 후반 31분 역습 상황, 메시의 패스를 받았던 니코는 좌측에서 다시 메시에게 리턴 패스를 건넸다. 메시는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알제리 골문을 갈랐다. 특유의 슈팅 집중력이 돋보였던 메시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메시는 해당 득점으로 클로제의 월드컵 통산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이후 메시는 후반 34분 니코 파스와 교체됐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나간 후에는 알제리의 견제를 막아내며, 팀의 무실점을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3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