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판(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드컵 첫 판 체코전을 승리로 장식한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훈련장 불법 드론 촬영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홍 감독은 1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한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멕시코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민국과 멕시코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경기장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펼친다.
홍 감독은 "멕시코 홈팀과 경기를 하게 됐다. 우리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강한 팀과 경기를 하게 되었다. 경험을 해봤지만 홈팀과 경기는 더더욱 어려움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극복해서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17일 태극전사들이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한 전면 비공개 훈련에서 워밍업을 하는 도중 상공으로 드론이 출현해 논란이 일었다. 대표팀 스태프와 멕시코군이 협력해 드론을 격추해 핵심 정보 유출은 막았지만, 경기를 이틀 앞두고 누군가 대표팀 훈련을 염탐하려고 한 사실은 영 찝찝할 수밖에 없다. 멕시코 경찰이 드론을 들고 달아난 신원 미상의 남성 2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이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홍 감독은 "어제 우리가 훈련을 하는 중에 드론이 떴다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행히 저희가 전술적인 훈련을 하기 조금 전이라서 크게 영향은 받진 않았다"면서도 "경기에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간에 그런 일을 벌어진데 대해서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체코와의 A조 1차전에서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후반 35분 오현규(베식타시)의 결승골로 2대1 역전승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만의 월드컵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사상 최초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 연승 및 개최국 상대 승리를 노린다.
한국은 멕시코전 승리시 2승, 승점 6점을 기록하며 25일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32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같은 날 체코-남아공전에서 남아공이 승리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멕시코, 체코보다 높은 최소 2위를 확보하게 된다.
홍 감독은 "베스트11 구상은 끝났다. 선수들도 저희가 좋은 상태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멕시코는 세트피스 공격을 주무기로 삼는 '장신군단' 체코와 달리 많은 활동량과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상대팀 성향에 맞게 전술적 변화, 나아가 선수 구성의 변화도 요구된다. 홍 감독은 "멕시코는 전체적인 선수 기량도 좋고, 미드필더 움직임이 창의적이다. 그런 부분을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잘 준비를 했다. 특별한 멕시코전 앞두고 걱정거리는 없다"라고 했다.
다음은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 멕시코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멕시코전에 임하는 각오
멕시코 홈팀과 경기를 하게 됐다. 우리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강한 팀과 경기를 하게 되었다. 경험을 해봤지만 홈팀과 경기는 더더욱 어려움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극복해서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체코전과 달리 어떤 포인트를 잡고 준비했나
체코는 멕시코는 전혀 다른 팀이다. 플레이스타일과 모든 것이 다르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이번주에 충분히 선수들과 같이 공유를 했다. 상대가 분명히 강하게 나올 것이고, 저희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48개국 체제에서 2차전을 준비할 때까지 일주일 간격이 있다
일주일 시간은 우리 선수들한테 다시 회복을 하기엔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상대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충분한 시간이었다. 다만 경기라는게 항상 상대성이 있다. 저희가 준비한대로 모든 것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변수를 얼만큼 경기를 하면서 제어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저희가 지난해 9월에 멕시코전을 했던 게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그 경기를 통해 얻은 게 있다. 우리 선수들은 첫 경기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내면서 승부했다. 우리는 강한 자신감이 있다. 내일 경기장에서 잘 나타났으면 좋겠다.
-스리백 체제에서 김민재의 가치는
우리팀에서 중요한 건 다 알 것이다. 하지만 수비라는게 한 사람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조직적인 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은 좋고, 항상 뒤로 움직이면서 플레이를 한다. 순간적으로는 놓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럴 때 수비 조직력이 필요하다. 옆에 있는 선수와의 호흡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지금 이 팀이 2002년 성적을 넘어설 수 있을까? 멕시코팀과 내일 경기 치르는데 가장 큰 걱정거리는?
2002년 월드컵에 4강에 들어서면서 우리 선수들이 그 기록을 넘어서면 좋겠다. 멕시코는 전체적인 선수 기량도 좋고, 미드필더 움직임이 창의적이다. 그런 부분을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잘 준비를 했다. 특별한 멕시코전 앞두고 걱정거리는 없다.
-베스트일레븐 구상이 끝난는지
베스트11 구상은 끝났다. 선수들도 저희가 좋은 상태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
-멕시코 홈팬 응원이 예상된다.
1차전 때 멕시코팬이 열렬히 응원해준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내일은 또 적으로 만나서 경기를 해야 한다. 충분히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선수들이 홈팀의 이점에 대해선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많은 관중들은 뛰어본 경험이 있다. 얼만큼 우리가 주도권이나 믿음을 어느 시점에 찾아오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7일 훈련중 불법 드론이 훈련장 상공에 나타난 사건이 있었는데
어제 저희가 훈련 중에 드론이 떴다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행히 저희가 전술적인 훈련을 하기 조금 전이라서 크게 영향은 받진 않았다. 경기에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간에 그런 일을 벌어진데 대해서 유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