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메이저 대회 첫 경기 중 가장 흥미진진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웨인 루니가 북중미월드컵 잉글랜드-크로아티아전 직후 흡족함과 함께 특급 칭찬을 건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8일 오전 5시(한국시각)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북중미월드컵 L조 조별리그 1차전 즐라티코 달리치 감독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4대2로 승리했다. 전반 12분 만에 캡틴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쉽게 승기를 잡는가 했지만 크로아티아의 단단한 중원과 견고한 조직력에 흔들렸다. 전반 36분 마틴 바투리나에게 원더골을 내줬고, 전반 42분 코너킥 찬스에서 데클란 라이스의 빨랫줄 크로스에 이은 케인의 헤더골, 멀티골에 힘입어 다시 2-1로 앞섰다. 두 번의 데드볼 상황에서 득점했지만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페타르 무사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잉글랜드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압도적 드리블로 상대를 뚫어낸 주드 벨링엄의 결승골이 터지며 기류가 바뀌더니 파상공세로 크로아티아를 압박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크로아티아가 공격 숫자를 늘리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후반 40분 교체로 들어온 마커스 래시포드의 쐐기골이 터지며 결국 승리했다.
크로아티아가 포기를 모르는 투혼으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잉글랜드의 전술 변화, 2골 차로 앞서고 있음에도 '캡틴' 해리 케인 등 모든 선수들이 팀의 첫 승을 위해 몸 던져 마지막 휘슬까지 헌신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긴 숙적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8년 만의 월드컵 무대 설욕에 성공했다.
루니는 첫 승 직후 BBC 스포츠를 통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대단한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잉글랜드 선수들이 보여준 1차전 첫 경기력을 극찬했다. "실점한 두 골 장면에서는 조금 더 잘 대처할 수 있었겠지만, 경기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이었다. 볼을 따내기 위한 집념, 기회 창출, 그리고 크로아티아가 전진하지 못하도록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경기는 내가 아주 오랜만에 본, 메이저 대회 첫 경기 중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였다"고 단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