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우려는 현실이 됐다.
포르투갈의 정신적 지주이자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굴욕적 밤을 보냈다.
포르투갈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6분 만에 주앙 네베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에이스 공격수 위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포르투갈은 전혀 자신의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포르투갈의 공격 템포였다.
템포 자체가 떨어지면서 공격 위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호날두를 위한 포메이션이었지만, 최전방에 선 호날두는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성기에 비해 뚝 떨어진 순간 스피드와 반응속도. 콩고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전반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호날두는 후반 두 차례 결정적 찬스가 있었지만, 결국 허공에 날려 버렸다.
강력한 움직임도 없었고, 위력도 떨어졌다.
이번 대회 직전 많은 전문가들이 포르투갈 대표팀의 호날두 딜레마를 주복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 13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카리스마가 있고 경쟁력이 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그의 능력에 깊은 의문이 있다'며 '호날두는 한때 절대적 대표팀 기둥이었지만, 이제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호날두는 사우디 알 나스르에서 37경기에서 30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사우디 리그는 레벨이 떨어진다. 신체적 힘은 여전히 전성기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가디언지가 이렇게 단언한 근거는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와의 친선전이었다. 호날두는 64분 동안 뛰면서 네 차례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월드컵 클래스에 맞는 몸놀림과 레벨이 아니었다.
이 매체는 '공중전과 마무리 능력이 있지만, 호날두는 예전의 호날두가 아니다. 활동량은 떨어져 있고, 폭발적 파워도 사라졌다. 호날두의 월드컵 출전은 저주에 가깝다. 호날두는 이제 포르투갈에게 족쇄가 되고 있다'고 했다.
너무 강한 비판이었지만, 날카로운 분석에 기반한 '팩폭'이었다. 이 매체는 ''호날두의 존재가 포르투갈의 젊은 재능들의 소중한 기회를 빼앗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호날두의 느린 움직임은 (포르투갈 대표팀 전체의) 병목 현상을 만고, 더 예리한 공격수들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고 했다.
가디언지는 맞았고, 포르투갈은 충격적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에게 이젠 '강력한 무기'가 아닌 '애물단지'가 됐다.
포르투갈의 2차전 상대는 우즈벡이다. 24일 열린다. 포르투갈의 전력은 우즈벡보다 확실히 뛰어나다. 하지만, 호날두가 최전방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포르투갈은 여전히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